세계일보

검색

해남서 3세기 마한 고분군 확인

입력 : 2017-05-31 16:14:12 수정 : 2017-05-31 16:14:1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전남 해남에서 1700여년 전인 마한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분 수십기가 확인됐다. 지금까지 해남에서 나온 마한시대의 고분 중 최대 규모다. 고분에서는 가야에서 생산된 덩이쇠가 출토돼, 해남 일대가 가야와 교류한 해상세력의 거점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해남 화산면 석호리 유적에서 나온 마한 고분군 전경. 문화재청 제공
31일 문화재청은 대한문화재연구원이 해남 안호리·석호리 유적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해 3∼4세기 만들어진 고분 50여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남 화산면 안호리 유적에서 나온 마한 옹관묘와 유물. 문화재청 제공
분은 사다리꼴의 도랑을 파고 내부에 목관묘(나무 관 무덤)나 옹관묘(항아리 시신을 넣는 무덤)를 안치한 뒤, 일정한 시기가 지나 도랑 바깥쪽에 목관묘, 옹관묘, 토광묘(땅에 구덩이를 파고 시체를 묻은 무덤)를 추가로 조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일 대한문화재연구원 조사연구실장은 “고분 50여기에서 확인한 매장시설은 모두 110여기에 이른다”며 “마한 세력의 한 집단이 50∼70년 동안 축조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해남 석호리 대지유적 목관묘 전경. 문화재청 제공
무덤 안에서는 목 짧은 항아리, 아가리가 두 개인 항아리 등 토기와 둥근고리칼, 철도끼, 시신의 목에 걸었던 구슬류 등 유물 200여 점이 출토됐다. 정 실장은 “유물의 양상이 인근에 있는 해남 화산면 부길리 옹관묘, 현산면 분토리 고분군과 비슷하다”며 “철기를 매개로 대외 교류에 참여했던 마한 해상세력이 거주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트리플에스 지우 '매력적인 눈빛'
  • 트리플에스 지우 '매력적인 눈빛'
  • (여자)이이들 미연 '순백의 여신'
  • 전소니 '따뜻한 미소'
  • 천우희 '매력적인 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