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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 ‘3전4기’끝 만루포

입력 : 2017-05-29 00:18:47 수정 : 2017-05-29 00: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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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롯데 3연전 위닝시리즈로 / 한화, NC 제물 8연패 뒤 2연승 최원준(20)은 지난해 KIA 타이거즈에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라는 높은 순번으로 신인 지명을 받은 기대주다. 베테랑 이범호(36) 후계자감으로 낙점됐다. 데뷔 첫 해인 작년 1군 14경기에 나서며 경험을 쌓았다.

최원준에게 올 시즌 초반 또 한 번의 기회가 왔다. 이범호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자 김기태 KIA 감독은 28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전에 최원준을 8번 3루수로 선발출전시켰다.

KIA 최원준이 28일 롯데와의 경기 연장 11회말 끝내기 만루홈런을 때린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하지만 최원준에게 시련이 닥쳤다. 9회까지 세 번이나 만루 기회를 맞이했으나 모두 살리지 못한 것이다. 1-2로 뒤진 4회 2사 만루에서는 2루 땅볼에 그쳤다. 4-4 동점이던 7회 2사 만루에는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9회에도 1사 만루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야 했다.

롯데는 최원준을 구멍으로 생각했다. 7회와 9회 모두 최원준 앞타자 김선빈을 고의사구로 내보내며 만루 작전을 펴는 여유를 보였다. 연장 11회말 1사 1, 3루가 되자 롯데는 또 한 번 김선빈을 볼넷으로 거르고 최원준을 택했다.

‘3전4기’였다. 최원준은 네 번째 만루 찬스에서 롯데 투수 윤길현의 초구를 그대로 끌어당겨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최원준의 시즌 첫 홈런이자 KBO리그 올 시즌 2번째 끝내기 만루포였다. 맞는 순간 배트를 들고 한참이나 타구를 바라볼 만큼 스스로에게도 극적이었다. 최원준의 그랜드슬램으로 KIA는 8-4 승리를 거두며 롯데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감했다. 특히 최원준이 부담을 떨치고 이범호의 후계자임을 보여준 경기가 됐다.

한편 한화는 선발 배영수가 7이닝 5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면서 NC를 8-1로 꺾고 8연패 뒤 2연승을 내달렸다.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 첫 연승이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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