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부에 따르면 송 특사는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모스크바로 출국한 뒤 방러 기간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문 대통령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송 특사는 이날 출국에 앞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문 대통령님의 북핵 해결 협력, 북극항로 공동 개척, 가스·전력 등 에너지 협력, 극동지역 개발 등 북방경제 협력 비전을 잘 전달하고 의미 있는 합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 특사는 인천시장 시절이던 2013년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장으로는 처음 푸틴 대통령 초청받는 등 푸틴 대통령과 인연이 있다. 대러 특사단에는 민주당 정재호, 박주민 의원과 이연수 전 벨라루스 대사,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이 포함됐으며 임수석 외교부 유럽국장이 동행했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특사로 필리핀을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도 22일 오후(현지시간) 남부 다바오 시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을 예방하고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박 시장은 필리핀과의 경제협력을 강조하고 우리 교민의 안전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줄 것도 요청했다. 또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필리핀과 아세안 국가들의 변함없는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 박 시장은 가까운 미래에 양자정상회담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는 문 대통령의 뜻을 전달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을 포함해 주변국과의 협력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와 미사일 도발중단을 설득할 것”이라며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한국과의 관계 발전을 적극 추진해 경제 협력도 한층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4일에는 에콰도르 키토에서 개최되는 모레노 에콰도르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민주당 소속 박영선, 조승래 의원으로 구성된 경축 특사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박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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