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현지시간) 중국 인민망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주재 중국대사관이 ‘스프레드셔츠’가 판매 중인 티셔츠가 중국인들을 모욕했다면서 공식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해당 쇼핑몰이 파는 셔츠에는 ‘개를 구하고 중국인을 먹어라(Save a dog eat a chinese)’ ‘상어를 구하고 중국인을 먹어라(Save a shark eat a chinese)’는 문구가 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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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한 온라인 쇼핑몰이 중국인을 비하한 티셔츠를 판매한 사실과 관련해 독일주재 중국대사관 측이 사과를 촉구했다. 중국 인민망 캡처. |
보신탕과 상어 지느러미 등을 좋아하는 중국인의 식습관을 비하한 표현으로 보인다.
독일에 본사를 둔 스프레드셔츠는 미국, 영국, 프랑스 그리고 호주 등에서도 제품을 팔고 있다.
쇼핑몰 측은 “개방적이고 창의적인 제품을 위한 판매 플랫폼을 제공했을 뿐”이라며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할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중국대사관 관계자는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며 “표현의 자유는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의 감정을 해치거나 법률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맞받아쳤다.
쇼핑몰 측이 해당 상품을 삭제했는지 현재 ‘save’라는 키워드로 티셔츠를 검색하면 중국인을 비하하는 제품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고래를 구하고 일본인을 먹어라(Save a whale eat a japanese)’라는 문구가 적힌 셔츠가 등장해 논란 여지가 여전히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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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를 구하고 일본인을 먹어라’는 티셔츠. 한 장당 판매 가격은 30.49달러다. 우리 돈으로 약 3만6000원이다. 스프레드셔츠 쇼핑몰 홈페이지 캡처. |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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