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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와 완전결별시 英경제 연 35조원 이득” 브렉시트 지지단체

입력 : 2016-12-27 17:47:00 수정 : 2016-12-27 17:4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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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유럽연합(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 부담스러운 EU규제에서 벗어날 경우 연간 240억 파운드(약 35조5000억원)를 절약할 수 있다고 ‘체인지브리튼’이 주장했다.

체인지브리튼은 마이클 고브 전 법무장관, 기셀라 스튜어트 노동당 의원 등 브렉시트 찬성 진영 ‘보트리브’(Vote Leave·탈퇴에 투표를) 운동가들의 지지를 받는 압력단체다.

26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이 단체는 영국이 EU 단일 시장 및 관세동맹에서 탈퇴하는 것을 ‘클린 브렉시트’(clean Brexit)라고 묘사하면서, 주당 4억5000만 파운드(약 5923억원), 연간 240억 파운드를 아낄 수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보트리브는 지난 6월23일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 개최를 앞두고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EU에 냈던 주당 3억5000만 파운드의 분담금을 국민보건서비스(NHS)로 돌릴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체인지브리튼은 이 같은 주장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EU와의 완전한 결별이 훨씬 더 큰 이득”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EU 예산 기여금에서 104억 파운드(약 15조4200억원)를, ‘부담스러운 규제’ 폐기로 12억 파운드(약 1조7800억원)를 매년 절약하고, 영국이 새 무역협상을 체결해 123억 파운드(약 18조2423억원)를 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영국이 관세동맹을 탈퇴할 경우, EU 밖 국가들과 무역 협정을 체결하는 것이 가장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이 얼마나 많은 무역 협상을 확보하냐에 따라 국내총생산(GDP)이 85억 파운드(약 12조원)~198억 파운드(약 29조원)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체인지브리튼에는 과거 EU 잔류 지지자였던 이들도 있다. 그러나 창립멤버들은 나이절 로슨 전 영국 재무장관, 피터 크루다스 CMC 마켓 창업자, 딕비 존스 전 영국 산업경제인협회(CBI) 회장, 외무장관 및 보건장관을 역임하고 사회민주당(SDP) 당수를 지낸 데이비드 오웬 등 주로 브렉시트 지지자들이다. 보리스 존슨 외무장관은 공식적으로 이 단체 소속은 아니지만, 체인지브리튼 출범을 지지하는 영상을 제작했다.

또한 체인지브리튼의 이번 조사 보고서는 논란이 많았던 보트리브의 NHS 자금지원 강화 주장을 철회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보트리브는 국민투표 후 EU와 수년 간 탈퇴 협상을 벌여야 할 것으로 예상되자 초기화면 배너에서 NHS 관련 공약을 은근슬쩍 빼버렸다.

한편 브렉시트 접근 방법을 놓고 영국 내각은 분열돼 있다. 리엄 폭스 국제통상부 장관과 같은 매파들은 EU 관세동맹 탈퇴까지 주장하는 반면, 필립 해먼드 재무장관은 가능한 단일시장에 남으면서 EU를 탈퇴하는 방법을 선호하고 있다.

테리사 메이 총리는 관세 동맹이 ‘양자 선택’(binary choice)이 아니라고 말한 것을 빼곤 아직까지 어떤 유형의 브렉시트를 취할지 밝히지 않았다.

다만 메이 총리는 지난 10월 보수당 전당대회에선 이민자 억제를 강조하는가 하면, 이달 초 중동순방 길에서는 영국과 EU 양측에 모두 유리한 ‘야심찬’ 무역 협상을 추진할 것이라고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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