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된 가운데 코 막힘, 재채기, 코 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비염 환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이러한 비염은 성장기 어린이에겐 더욱 치명적일 수 있는데, 소아 비염의 경우 초기에 잡지 못하면 만성으로 이어져 아이들의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염으로 인해 코에 문제가 생기면 비도가 좁아져 호흡량이 줄고 두뇌 산소량이 부족해진다. 이로 인해 아이의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져 학습 부진을 초래할 수 있고, 코 막힘, 콧물 등의 증상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해 성장호르몬 분비가 저하되면서 제대로 된 키 성장에도 방해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영유아 비염은 초기 단계에 잡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 후엔 반드시 손을 씻도록 지도하고, 평소 아이의 면역력 관리에 신경 써 비염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요인으로부터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좋다.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면역력 높이는 방법으로는 규칙적인 운동, 고른 영양 섭취, 충분한 수면 등이 대표적이다.
더불어 유아용 유산균제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2012년 <소아알레르기 호흡기학회지>는 "유산균은 염증 감소를 돕는 물질인 ‘사이토카인 IL-10’ 분비를 증가시켜, 면역 반응 조절에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고 밝혀,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의 면역력 증진 효능을 입증한 바 있다.
이에 시중에는 여러 유아용 유산균 제품이 출시돼 있다. 그러나 브랜드와 가격대는 물론, 제품 종류도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그 효능을 제대로 보기 위해선 제품별 특징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특히 장내 세균총이 완전하게 형성되지 않은 영유아는 단일균주가 아닌, 여러 균종이 포함된 복합균주 유산균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프로바이오 유산균은 균주마다 특성과 효능이 모두 달라, 다양한 균주가 적절히 배합되어야 장내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통해 호흡기 감염 예방에 대한 유효성이 입증된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 균 등의 포함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 균주는 1985년 최초 발견 이래 현재까지 가장 많이 연구된 대표적인 유산균으로, 이러한 핵심균주가 함유된 복합 수퍼유산균의 경우 비염 개선 및 면역력 향상에 보다 유용하게 작용할 수 있다.
더불어 영유아용 유산균 선택 시엔 화학첨가물 함유 여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제품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사용되는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등의 합성첨가물은 장기 섭취 시 체내에 쌓여,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최대한 섭취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최근에는 이러한 첨가물을 일절 넣지 않고, 천연원료로만 만들어진 무첨가 유산균도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무첨가 유산균 생산 기업 (주)프로스랩은 “이 밖에도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제품을 고를 땐 균들이 장까지 안전하게 도달할 수 있는 코팅기술이 적용됐는지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라며 “또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가 함유된 신바이오틱스 제품을 섭취한다면 장내 유익균 증식을 촉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환 기자 hwani8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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