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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도 똑바로 못 챙겨?" 남성들 무지한 지적에 '눈물 뚝뚝'

입력 : 2016-11-08 15:48:00 수정 : 2016-11-08 15: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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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중 예상치 못한 생리로 상사에게 보고하며 조치하려던 여성이 남성상사로부터 무지에 가까운 지적을 받아 일본 여성들이 공분하고 있다.
생리 중 발생할 수 있는 일. 배가 차갑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소화기능이 저하된다.
지난 6일 소셜 미디어(SNS)에 여성들을 분노하고 허탈하게 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사연은 업무 중 갑자기 찾아온 생리로 옷이 더러워지는 등 곤란한 상황에 부닥친 여성이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남성 상사에게 이를 보고하며 조퇴를 원했지만 월경에 무지한 상사는 '자기 관리를 하라‘며 핀잔을 주고는 근무를 계속하게 했다는 내용으로, 여성 C씨는 “비참한 심정으로 화장실에서 한참을 울었다”고 당시 느낌을 전했다.

여기에 더해 다음 날 상사는 사과하기는커녕 “자기관리가 부족하다”며 지적을 해 더 큰 화를 자초했다.

C씨의 글을 본 여성들은 “참는다고 참을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생리에 무지한 것 아니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 한편 비슷한 경험담과 위로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
또 사례와는 조금 다르지만 한 여성은 생리로 고통이 뒤따라 무심코 얼굴을 찌푸렸는데 이를 본 남성 상사가 오해하며 "기분 나쁜 게 뭐냐"고 말해 진심으로 울고 싶어졌다고 경험을 얘기했다.
생리로 인한 오해로 서운했던 감정을 말하고 있다.
생리전 증후군을 설명한 이미지.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한편 20대에서 60대 남성 687명을 대상으로 여성의 생리 고통을 알고 있는지 묻자 미혼자, 기혼자 할 것 없이 약 26%만이 여성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있었다.

남녀가 함께 생활하는 사회에서 남성들이 이해의 폭을 넓힐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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