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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tvN 시상식, 최신작에 편중…10년사 담기엔 무리였을까

입력 : 2016-10-10 15:00:42 수정 : 2016-10-10 15: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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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의 10년사를 한 번의 시상식에 담는 것은 무리였을까. 

지난 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tvN 10어워즈'가 진행됐다. 

이날 수상 결과는 최근 방영된 몇 작품에 수상이 편중됐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드라마 부문 콘텐츠 본상을 포함해 7관왕을 달성했고, '시그널'은 드라마 대상(조진웅)과 tvN10 여자배우상(김혜수)와 PD's 초이스상(이제훈), 콘텐츠 드라마 본상 4관왕을 차지했다.  

이에 tvN이 지금의 빛을 볼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어준 '개국공신' 드라마 및 예능이 홀대받은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롤로코스터' '막돼먹은 영애씨'와 같은 tvN의 성장과 함께해온 작품이 외면받았고, '오 나의 귀신님' '디어 마이 프렌즈' 등 호평받은 드라마의 저조한 수상 결과를 낸 것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미생' 임시완과 '응답하라' 시리즈의 이일화 등도  흥행 드라마에서 활약에 비춰 수상자로 불리지 못해 뒷말이 나오는 상황이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이날 7개의 상을 가져갔다. '응답하라 1988' 김성균과 라미란이 신스틸러상, 박보검이 tvM 아시아상을 수상했고, '응답하라' 전 시리즈에 참여한 성동일은 스페셜연기상으로 '응답하라'에 상을 몰아줬다. 이 가운데 성동일과 연달아 부부 호흡을 맞췄던 이일화는 수상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방영 당시 반향을 일으켰던 '미생'은 이성민이 tvN10 남자배우상을 수상했을 뿐 주인공 장그래 역의 임시완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오 나의 귀신님'에서 1인 2역을 맡아 열연한 박보영이 무관에 그친 점도 고개를 갸웃하게 했다.  

'1인 1상' 수상 원칙을 고수, 공동 수상이 없었던 것은 '나눠 먹기' 수상을 남발하는 지상파와 차별화되는 시상식으로 호평을 자아낸 대목이다. 하지만 수상에 이견 여지가 없는 배우나 작품에 상이 돌아가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이는 한 번의 시상식에 10년을 아울러야 했던 이번 시상식의 본질적 한계를 드러낸 결과로, 다음 시상식에서 개선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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