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변방’ 아이슬란드는 지난 6월 2016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에서 8강에 오르는 기적을 연출했다. 인구 33만명에 불과한 ‘겨울왕국’ 아이슬란드 돌풍은 동화에 비유됐다. 스타 선수 하나 없는 아이슬란드가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똘똘 뭉쳐 강호들을 잇따라 제압하는 등 역대 최고 성적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한 번 선전은 기적이라 불리지만 계속된 활약은 실력이다. 아이슬란드는 상승세를 월드컵 예선까지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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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의 스트라이커 알프레드 핀보가손. 연합뉴스 |
아이슬란드는 10일 아이슬란드 라우가르달스볼루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I조 유럽예선 터키와의 3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아이슬란드는 2승1무(승점 7)를 기록해 조 2위에 올랐다. 아이슬란드는 1위 크로아티아와 승점이 같아 언제든지 1위 자리를 노릴 수 있다. 월드컵 유럽예선은 본선 진출 티켓 13장이 걸려있다. 9개조 1위가 본선에 직행하고 2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2012년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31위였던 아이슬란드는 유로 2016을 앞두고 34위까지 올라왔다. 유로 8강 신화를 그린 아이슬란드는 현재 27위까지 순위를 올렸다.
이날 아이슬란드는 전반 41분 상대팀 외메르 토프락(레버쿠젠)의 자책골로 결승골을 얻었다. 3분 뒤엔 알프레드 핀보가손(아우크스부르크)이 추가골을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아이슬란드는 볼 점유율(45%)에서 터키에 밀렸지만 공격에서 많은 슈팅 기회를 만드는 등 효율적인 축구를 했다. 아이슬란드는 슈팅 19개, 유효슈팅 6개를 기록다. 터키는 슈팅 11개, 유효슈팅 2개에 그쳤다.
최형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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