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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국감 보이콧' 하며 민생 챙기기…용인서 벼베기 행사

입력 : 2016-09-28 13:59:58 수정 : 2016-09-28 13:5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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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여당 국회일정 거부 비판론 의식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이후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촉구를 강하게 압박해온 새누리당이 전략적으로 '미세조정'을 꾀하고 있다.

정 의장과 야당에 대한 항의표시 차원에서 국정감사를 계속 보이콧한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민생 챙기기 행보에 다시 시동을 걸고 나선 것.

집권여당이 국회 운영 불참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일종의 '투트랙' 전략으로 볼 수 있다.

현재 당 정책위원회는 국감에는 불참하더라도 민생문제에 손을 놓지는 않겠다면서 10대 민생과제를 선정해 자체적으로 관련 팀을 꾸린 상황이다.

이 가운데 김태흠 의원이 이끄는 '쌀값 안정팀'은 이날 경기도 용인의 양곡 처리 시설을 방문해 농민 민심을 청취하고 벼 베기 작업에 일손을 보탰다.

이 자리에 김재수 장관도 동석해 간담회를 열어 쌀값 안정 관련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야당 주도로 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만큼 집권여당이 김 장관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성격도 있는 셈이다.

또 다른 민생과제 팀인 '서민 주거·전세난 해결팀'은 청년 주거문제를 공론화하는 차원에서 국회 의원회관에 1.3평 크기의 고시방 모형을 세우는 거주체험 행사를 진행키로 했다.

그밖에 '전기요금 개혁팀', '미세먼지·생활 화학제품 안전팀', '지진·원전 안전팀', '청년일자리팀', '저출산·보육대책팀'도 이날 각각 회의를 가진다.

당 정책위는 이런 식으로 내달 5일까지 10개 민생과제 팀별로 현장방문과 전문가 간담회를 실시한 뒤 이후 관련 당정협의를 열어 대책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민생을 챙겨갈 계획이다. 
동시에 당은 지난 24일 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지 닷새째인 이날에도 정 의장과 야권에 대한 대야(對野) 공세모드를 멈추지 않았다.

당은 이날 오후 당 지도부를 비롯한 소속 의원 전원과 보좌진, 원외 당협위원장, 당 소속 시·도·광역·기초의원 등 최대 3천명을 국회로 집결시켜 정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규탄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또 당은 이날 정 의장에 대한 형사고발장을 제출하고 오는 29일에는 당내 최다선인 서청원 의원부터 초선 의원까지 자발적으로 납부한 특별당비로 정 의장을 규탄하는 내용의 대국민 홍보 신문광고도 게재한다.

이날로 단식 농성 사흘째인 이정현 대표도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되는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정 의장과 야권에 대한 대외 공세에 나서는 등 압박수위를 고조시켜며 '공세모드'를 끌고 갈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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