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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여자 경보 전영은, 이정은, 이다슬(오른쪽부터)이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폰타우 비치코스에서 열린 20km 경기가 끝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선 한국 경보 여자 선수 3명은 외로운 20㎞ 레이스를, 더 외롭게 달렸다. 결과에는 3명 모두 아쉬워했다.
한국 여자 경보의 간판 전영은(28·부천시청)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폰타우 비치코스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경보 여자 20㎞ 경기에서 1시간36분31초를 기록해 74명 중 39위에 올랐다.
그는 처음 올림픽 무대에 선 2012년 런던에서 3차례 경고를 받아 실격당했다.
완주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하지만 전영은은 "완주를 목표로 여기 온 건 아니다. 한국 기록을 세우고 싶었는데…"라며 "몸 상태도 좋고 초반에 경기도 잘 풀어나갔다. 한국 기록도 노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경기 초반에 경고 두 차례를 받으면서 조심스럽게 운영을 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전영은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경보 사상 첫 아시안게임 메달이었다.
그 전후로 전영은은 세계 무대를 홀로 누벼야 했다. 기준 기록 자체를 통과하는 선수가 전영은뿐이었다.
리우올림픽에서는 외로움이 덜했다.
후배 이정은(22·부천시청)과 이다슬(20·경기도청)이 올림픽 기준 기록(1시간36분)을 넘어선 덕이다.
리우올림픽에는 한국 여자 경보 선수 3명이 출전했다. 이전에는 올림픽에 여자 경보 선수 2명 이상이 출전한 적도 없다.
그러나 이정은과 이다슬에게 첫 올림픽은 너무 일찍 끝났다.
둘은 8㎞ 지점에서 심판이 실격을 의미하는 빨간 카드를 내밀었다.
이정은은 "실격은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파도 올림픽 이후에 치료하자'고 생각하고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며 "그동안 도와주신 분들 얼굴을 어떻게 봐야 할 지 모르겠다"고 울상을 지었다.
이다슬은 "8㎞까지는 원하던 대로 경기가 흘러서 '다음 2㎞ 지점에서는 저 선수를 제쳐야지'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실격 판정이 나왔다. 속상하고,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좋은 경험이 되지 않았나"라는 위로를 전해도 둘은 "다음 올림픽은 4년을 기다려야 한다. 냉정하게 이번 올림픽에서는 실패한 것이다"라고 자책했다.
전영은은 "이런 경험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두 후배를 다독였다.
한국 여자 경보 선수는 10명이 채 되지 않는다.
척박한 환경에서 올림픽에 3명이나 출전한 건, 무척 의미가 크다.
아쉬운 마음으로 리우올림픽을 끝낸 한국 경보의 간판 전영은과 '미래' 이정은, 이다슬은 2020년 도쿄를 겨냥한다.
전영은은 "당연히 도쿄에 갈 것"이라고 했고, 이정은과 이다슬은 "그때는 꼭 완주하겠다"고 말했다.
전영은은 두 후배에게 "완주가 끝이 아니다. 그 이상을 목표로 하자"고 독려하기도 했다.
인터뷰 말미에 세 명이 한목소리를 냈다.
"한국 경보 많이 사랑해주세요. 한국 경보에 힘을 주세요."
<연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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