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박태훈의 스포츠+] 백넘버 25번 배리 본즈, 약물로 명예 먹칠한 홈런왕

입력 : 2016-08-06 10:00:00 수정 : 2016-08-03 14:42:32

인쇄 메일 url 공유 - +

[박태훈의 스포츠+] ◇전설의 유니폼 넘버 25번의 주인공 …①배리 본즈, 홈런 762개로 역대 1위지만 약물스캔들로 푸대접

△어마어마한 기록보다 더 한 불명예  

배리 라마 본즈(Barry Lamar Bonds 1964년 7월 24일생)의 기록을 보면 입이 딱 벌어진다.

주요 기록만 나열해도 다음과 같다.

*개인통산 홈런 1위(762개) *한시즌 홈런 역대 1위(2001년 73개)

*13시즌 연속 30개 이상 홈런(1992년~2004년, 역대1위)

*500-500(도루 및 홈런 각 500개 이상)클럽 유일한 멤버

*개인통산 볼넷 1위(2558개) *개인통산 고의볼넷 1위(688개)

*한시즌 볼넷 역대1위(2004년 232개) *한시즌 고의 볼넷 역대 1위(2004년 120개)

*18경기 연속 볼넷(역대 1위)

또 입이 딱 벌어질만큼 주요 타이틀을 차지했다.

*MVP 7회(역대 1위) *4시즌 연속 MVP(2001년~200년, 역대1위)

*역대 최고령 타격왕(2002년 0.370, 만 38세)

*올스타 14회 *실버슬러거 12회

*타격왕 2회(2002년, 2004년) *타점왕 1회(1993년) 

하지만 본즈는 야구 레전드의 상징이라는 명예의 전당에 2013년부터 올해까지 4차례 연속 들어가지 못했다.

약물복용이 그의 발목을 꽉 잡고 있기 때문이다.

스테로이드 파동이 없었다면 배리 본즈는 사상 첫 만장일치 명예의 전당 입성이 가능했을 만큼, 베이브 루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전설적 홈런타자이기에 아쉬움이 더했다.

배리 본즈는 명예의 전당입회 자격을 획득한 2013년부터 매년 30%대의 저조한 득표율로 버림받았다.

△대를 이은 홈런타자로 데뷔때부터 이름 날려

배리 본즈는 메이이저 리그 올스타였던 바비 본즈의 아들로 유명하다.

그의 대부도 상 최고타자 중 한명인 윌리 메이스로 배경이 든든하다.

본즈는 애리조나 주립대를 졸업한 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입단해 1992년까지 7시즌을 보냈다.

이후 1993년부터 은퇴하던 2007년까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천하를 호령했다.

배리 본즈는 1986년 5월 3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홈 경기에서 1번 타자로 데뷔, 당대 최고 투수였던 오렐 허샤이저를 상대로 5타수 무안타 볼넷 하나에 그쳤다.

이후 92안타 16홈런 등 만만찮은 성적을 보인 뒤 1990년부터는 리그 최고의 장타자로 자리잡았다.

△21세기들어 세월의 무게를 약으로 이겨내려다 나락에

2003년 10월 16일은 배리 본즈에게 잊혀지기 힘든 날이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랭스 윌리엄스와 마크 페이나루 와다 기자가 "배리 본즈가 스테로이드를 복용했다"라는 사실을 터뜨렸다.

이른바 BALCO(베이만연구소)스캔들로 BALCO로부터 기존 도핑 검사에 적발되지 않는 신종 스테로이드 제품을 제공받았다.

수사결과 약품 제조에 관여한 본즈의 개인 트레이너 그레그 앤더슨의 집에서 스테로이드와 함께 선수 명단과 전화 번호가 발견됐다.

재판에 넘겨진 본즈는 그해 12월 연방대배심에서 "스테로이드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약을 복용했다"며 "BALCO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한 테스트에서 스테로이드 양성반응을 보였다는 문서를 본 적 조차 없다"며 시종일관 모르쇠로 나왔다.

2006년 "본즈가 스테로이드를 상습 복용했다"라는 내용의 책까지 나와 본즈는 2003년 대배심서 위증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기소유예돼, 공식적으로는 '약물을 먹은 범죄 경력이 없는'사람이다.

하지만 누구나 본즈가 약물에 의존해 21세기를 보냈다고 의심하고 있다. 최소한 그가 친 홈런 중 10%는 빼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까지 있다.

과연 배리 본즈가 스테로이드를 맞지 않았다면 몇개나 쳤을까, 700개 고지를 넘어섰을까, 의심이 드는게 사실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샤오팅 '완벽한 미모'
  • 샤오팅 '완벽한 미모'
  • 이성경 '심쿵'
  • 전지현 '매력적인 미소'
  • 박규영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