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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함께 자신만의 공간 찾을 수 있는 이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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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6-28 10:51:43 수정 : 2016-06-28 10:5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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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삐 지나가는 하루하루의 연속. 자신만의 공간이 절실해진다. 나만의 공간 찾기는 갈수록 어렵다. 번잡함의 상징과 같은 서울 이태원. 번잡함 속에 오히려 지친 영혼을 달래 줄 공간이 숨어있다. 그것도 음악과 함께 말이다.

‘스트라디움’(Stradeum)은 세계적인 명품 현악기인 스트라디바리우스와 음악당이나 극장을 뜻하는 오디움의 합성어이다. 좋은 음악이 있는 공간이라는 뜻이다. 이태원 거리를 지나 지하철 한강진역으로 향하는 도로변에는 나무 벽돌 1만장 이상을 쌓아 외관을 꾸민 스피커 모양의 독특한 건물이 들어서 있다.

지상 4층, 지하 1층의 스트라디움은 고품질 음향시설을 갖춘 스튜디오와 음악감상실, 사운드 갤러리, 라운지 등으로 구성됐다. 음악과 미술을 접목한 ‘사운드 갤러리’다.

지하 1층은 사운드 앨코브와 뮤직 룸 두 개로 구성된 음악 감상 공간이다. 서재처럼 꾸며진 사운드 앨코브는 책장에 사람이 들어앉을 수 있게 만든 공간으로 방문객은 다른 사람에게 방해받지 않고 편안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뮤직 룸은 10여 명이 함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큐레이터가 새로 나온 앨범, 주목할 만한 음악, 아티스트 포커스, 시기별 이슈와 맞물려 소개할만한 음악 등을 틀어준다.

2∼3층은 스튜디오로 음악 녹음 작업, 상설 음악 감상 프로그램, 라이브 공연과 토크 등이 진행된다. 4층은 커피나 음료를 마시며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루프 톱 라운지이다. 라이브 공연이나 토크 전후에 아티스트와 만나 얘기를 나눌 수 있으며, 아트숍에서는 음악 관련 기념품과 명반을 구입할 수 있다.

지난해 5월 이태원에 들어선 ‘뮤직 라이브러리’에서는 음악을 감상하고 음악 관련 서적을 보며 아날로그의 감성을 만끽할 수 있다. 건물 1층에는 리셉션과 카페, 2층에는 뮤직 라이브러리가 있고, 지하는 공연을 위한 무대와 스튜디오가 있는 ‘언더스테이지’다. 2층으로 오르면 아날로그 음반 1만여장과 음악 관련 서적 3000여 권을 보유하고 있는 뮤직 라이브러리가 눈앞에 펼쳐진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음반을 직접 들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비치된 서치패드에서 듣고 싶은 노래나 음반을 선택하면 진열된 위치가 나타나고 직접 음반을 찾아 턴테이블에 올려 헤드폰을 통해 들을 수 있다. 물론 아티스트 이름과 곡명을 적어 신청함에 넣으면 디제이(DJ)가 백그라운드 뮤직으로도 틀어준다. 희귀 음반은 디제이에게 신청해야만 들을 수 있다.

최근에는 뮤직 라이브러리 옆에 ‘바이닐 & 플라스틱’이 오픈했다. 음악을 테마로 한 ‘바이닐 & 플라스틱’은 방문자가 직접 음악을 듣고, 보고, 소유할 수 있게 해주는 공간이다. 단순히 음반을 판매하는 상업 시설이 아닌 아날로그 감성과 다양한 음악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한 번도 LP음반을 접하지 못한 젊은 층을 위한 문화체험 공간이다.

1950년대 이후 각 시대를 대표하는 약 4000종(9000장)의 LP 음반과 8000여 종(1만6000장)의 CD를 큐레이션해 각각 1, 2층에 비치했다.

현장에서 직접 음악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1층 ‘바이닐 200 픽스’ 코너에서는 ‘비틀즈’와 ‘너바나’, ‘아바’, ‘제드’ 등 각 시대와 장르를 대표하는 뮤지션들의 바이닐 200장을 턴테이블에 올려 직접 들을 수 있고, 2층에는 6개의 CD 벽이 거대한 CD 플레이어가 된 ‘플라스틱 픽스’가 색다른 음악적 경험을 선사한다. 2층 ‘DJ 스테이션’에서는 DJ의 라이브 디제잉을 통해 생생한 현장의 즐거움도 전달한다.

음반 이외도 다양한 볼거리와 살거리를 갖추고 있다. 건물에 들어서기 전부터 외벽에 선명한 색으로 3D 세계를 유쾌하게 그려낸 ‘아카시 니할라니’의 작품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1층 ‘뮤직 액세서리숍’에서는 헤드폰/이어폰, 핸디스피커, 턴테이블, 티셔츠, 피규어 등 다양한 음악 관련 소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1층 벽면에 설치된 ‘스크린 월’에서는 다양한 비디오 아트와 뮤직 비디오 등을 상영한다. 또 전국에서 LP음반을 구입할 수 있는 레코드점을 알 수 있고, 서울에 있는 레코드점 지도를 구매 고객 전원에게 제공하고 있다. LP 음반과 CD를 비롯한 모든 제품은 구매 가능한데, 현대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은 20% 할인 혜택과 M포인트 100% 사용 혜택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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