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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이스북 캡처 |
경찰청은 31일 내부 통신망에 올린 ‘개선복제 보급 관련 추가 알림’이란 제목의 글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일부 언론을 통해 논란이 됐던 물빠짐 사진의 진상을 규명하려면 사진 촬영자를 확인해 설명을 듣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30일 촬영자 입회 아래 세탁과 물빠짐 등의 상태를 정확하게 검증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새 경찰 제복 물빠짐 사진을 찍은 경찰이 세탁한 당시와 최대한 유사한 조건으로 동일한 대야에 제복을 세탁한 결과, 물빠짐 현상이 해당 사진에 근접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물의 온도와 양은 각 약 섭씨 30도, 약 4.5ℓ, 세제의 양은 약 400㎖였다.
그 결과 세제의 양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사용된 세제량이 일반적인 사용량(60㎖)의 130여배에 달했던 것. 물의 양은 세탁 시 일반적인 사용량(90ℓ)의 20분의 1 수준인 반면, 세제량이 6.67배란 설명이다. 물의 온도는 30도로 동일했다.

새 경찰복을 일반적인 조건(물의 양 90ℓ, 세제량 60㎖)에서 3차례 세탁해 보니 물빠짐 현상이 일부 있었으나 이는 처음 2차례 세탁한 뒤 다시 세탁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앞으로 경찰 제복을 보급할 때 세탁 및 취급 유의 사항을 라벨에 표시할 것”이라면서 “외근 근무복 상·하의는 상온(15∼25도)의 물에 표준량의 중성세제로 세탁하고 울이 50% 포함된 내근 근무복 상의는 물세탁이 가능하지만 드라이클리닝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경찰 내부에서는 “세제의 양을 재기 위해 계량컵을 장만해야겠다”는 식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논란이 된 사진이 담긴 글 원본은 페이스북에서 삭제된 상태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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