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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술술] ‘2015 개정 교육과정’ 어떻게 달라지나

입력 : 2016-05-22 19:39:38 수정 : 2016-05-22 23: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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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편중 탈피 ‘기초소양 함양·창의융합형 인재’육성 대전환
지난해 9월 교육부가 고시한 ‘2015 개정 교육과정’이 내년 초등학교 1∼2학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2018년부터는 초1~4학년, 중·고1학년→2019년에는 초등학교 전 학년, 중·고 1∼2학년→2020년에는 모든 학년에 적용된다. 현행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창의적인 인재 양성을 목표로 했다면 2015 개정 교육과정은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으로 크게 비교해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모든 학생이 인문·사회·과학기술에 대한 기초소양을 함양하도록 하고 학습량 적정화는 물론 교수학습 및 평가 방법 개선까지 꾀하는 게 목표다.


교육부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교수·학습법을 연구하는 ‘수업 탐구 교사 공동체’에 예산과 관련 컨설팅은 물론 교수·학습 자료를 공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사진은 강원도 태백중에서 교사들이 교사학습공동체에서 교수·학습과 관련해 논의하고 있는 모습.
교육부 제공
◆2015 개정 교육과정, 어떻게 달라지나?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키워드는 ‘융합’이다. 현행 고등학교 교육과정이 문·이과로 나뉘어 문과의 경우 과학, 이과는 사회부문에 취약한 것과 같이 지식편중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데 따른 보완책이다. 학문의 융복합을 강조하는 시대적 요구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러한 융합을 통해 모든 학생들이 인문·사회·과학기술에 대한 기초소양을 함양하고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창조력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의 근본적인 패러다임을 전환하고자 하는 것이다.

먼저 기초소양 함양 교육이 초·중·고 교육과정에서 전반적으로 강화된다. 특히 고등학교에서는 문·이과 구분 없이 모든 학생이 배우는 공통과목이 도입된다. 공통과목으로는 국어와 영어, 수학뿐만 아니라 한국사와 통합사회, 통합과학, 과학탐구실험 등이 포함된다.

2018년 고등학교 1학년은 이 7개 과목을 배운 뒤 2학년에 올라가서는 희망진로에 따라 다양한 선택과목을 선택하는 식이다. 수학 일반선택에는 수학Ⅰ·∥, 미적분, 확률과 통계 등이며, 진로선택에는 실용 수학과 기하, 경제수학 등이 포함된다. 영어도 1학년에는 공통영어를 배운 뒤 일반선택으로 영어회화, 영어독해와 작문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진로선택으로는 실용영어와 영어권 문화, 영미문학 읽기 등이 개설된다. 학생들은 진로선택에서 3과목 이상을 선택해 이수해야 한다.

초·중 교과에서도 학생들이 융합적 사고를 기를 수 있도록 교과 내, 교과 간 내용 연계성도 강화될 전망이다.

이러한 ‘융합’ 외에도 교과별로 꼭 배워야 할 핵심 개념과 원리 중심으로 학습하고 최대 20%까지 학습량을 줄이도록 하는 것 역시 이번 교육과정의 목표다. 적은 양을 깊이 있게 가르쳐 심층적인 학습이 이뤄지도록 하는 교과교육에 관한 국제적인 경향을 반영한 것이다.

특히 앞으로 교수·학습은 단편적인 지식의 암기를 배제하고 핵심 개념과 일반화된 지식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중점이 맞춰지게 된다. 또한 실험, 관찰, 조사, 실측, 수집, 노작, 견학 등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고 경험을 통해 지식을 터득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아진다.

이와 함께 교과 특성에 맞는 다양한 학생참여형 수업을 활성화해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길러 학습의 즐거움을 경험하도록 하고, 평가에서도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뀐다. 평가는 교과의 특성에 맞게 서술형과 논술형 평가 및 수행평가의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교사가 바뀌어야 교실이 바뀐다


이처럼 새로운 교육과정이 적용되면 학교 현장에서는 토론학습과 협력학습, 탐구활동, 프로젝트학습 등 교과 특성에 따라 다양한 교수·학습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활발한 수업 참여가 기대된다.

교육부는 이러한 교실수업 개선을 위해서는 교사역량 강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기 전까지 학생참여 중심 수업 확대를 위한 다양한 수업 방법의 적용 및 교과연계, 융합형 수업 활성화를 위한 교수·학습·평가 개선 지원체제를 마련 중이다.

특히 교육부는 ‘수업 탐구 교사 공동체’에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학교별·교육청별로 같은 과목 혹은 다른 과목의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모둠을 형성해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맞는 다양한 수업 방식이나 교수·학습법에 대해 연구하고, 또 각 교과가 연계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교사의 자기주도적 수업역량도 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전국의 각 학교에서 다양한 수업방식의 변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학생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교육부는 이러한 수업 탐구 교사 공동체의 예산 운영, 컨설팅, 자료 제공 등 다양한 지원을 한다는 방침이다. 또 교사들이 이러한 교수·학습법을 배우고, 공유할 수 있는 연수나 발표회 등을 열도록 하고 포털사이트 개설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아무리 좋은 교과서를 만들어도 교사들이 잘 가르치겠다는 의욕이 없다면 지금의 일방적인 수업 형태는 변하지 않는다”며 “교사들이 스스로 공교육의 변화에 앞장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교육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학생들이 학습에 흥미를 갖고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하도록 흥미있고 질 좋은 교과서 개발을 추진 중이다. 또 새로운 교과에 맞게 교원양성기관(교육대학, 사범대학)의 교육과정을 개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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