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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고급패류 코끼리조개, 양식 본격 시작

입력 : 2016-05-10 11:35:12 수정 : 2016-05-10 11: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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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에서 고급 패류인 코끼리조개의 양식이 본격 시작된다.

10일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동해안 대표 특산 참가리비에 이어, 육질이 부드럽고 맛과 향이 뛰어난 고급패류 코끼리조개 양식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코끼리조개는 동해안에서 주로 어획되어 말조개 또는 왕우럭조개로 불러왔으나 1987년 코끼리조개로 종명이 변경됐다.

고급 패류인 코끼리조개는 1996년 176t의 최고 생산량을 기록했으나 이후 자원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2006년부터 현재까지 생산이 미미한 실정이다.

코끼리조개는 일본 본토·러시아 연해주·사할린 쿠릴열도·캄차카 연안 등에 분포하는 한해(寒海)성 패류로 우리나라에서는 동해안의 경북 울진 이북에 제한되어 서식하고 있다.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4월 1일∼7월 31일까지 포획이 금지되어있다.

코끼리조개는 수심 20∼30m 깊이의 모래 속에서 패각을 잠입시키고 입출수관을 밖으로 쭉 내밀어 먹이활동을 한다.

이같은 생태조건을 이용, 동해수산연구소는 코끼리조개 종묘 중간육성장을 강원도 양양연안에 시설했다.

중간육성장은 수심 7m 바닥에 PVC관과 플라스틱상자를 설치하고 코끼리조개 종묘를 이식해 2개월 동안 성장시킨 결과, 생존율도 높고 성장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해수산연구소는 대량 종묘생산을 위해 우량 암컷어미를 선별하는 기술 확보와 성장기간을 단축시키는 등 안정적인 어미 코끼리조개 생산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 한해성 코끼리조개 양식을 위한 바닥식 씨뿌림 양식기술 개발로 동해안 연안의 자원이 회복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

동해수산연구소 남명모 박사는 “동해안에 서식하는 대형 패류인 코끼리조개의 양식기술 개발을 통해 참가리비에 의존해 오던 패류양식품종을 다양화하여 어업인들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보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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