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김현주의 일상 톡톡] 1대99…브랜드가 밥 먹여준다?

입력 : 수정 :

인쇄 메일 url 공유 - +

우리가 매일마다 구입하고 사용하는 수많은 제품들은 ‘브랜드’의 영향력에서 자유롭기가 쉽지 않습니다. 명품 가방뿐 아니라 옷과 화장품, 가전제품, 그리고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브랜드는 상당히 중요한 고려사항인데요. 특정 브랜드가 유명하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거나 선호한다는 사실을 의미해 소비자에게 어느 정도 신뢰감을 주기 때문일 것입니다. 물론 브랜드의 존재가 소비자들로 하여금 편견과 선입견을 갖게 만드는 장애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유명 브랜드 제품은 무조건 품질이 좋을 것이라거나 가격이 비싼 것은 다 이유가 있다는 식의 믿음인데요. 최근 많은 소비자들이 제품의 품질과 성능이 브랜드 인지도와는 관계 없다는 인식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중요한 결정의 순간에는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브랜드의 영향력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과 실제 소비생활에서 브랜드의 중요성을 많이 따지는 제품군에 대해 알아 봤습니다.

소비자 10명 중 6명은 요즘 제품은 브랜드 인지도와 상관 없이 품질이나 성능 면에서 대체로 비슷하다는 인식을 지니고 있다. 그러면서도 72.9%가 잘 모르는 제품의 경우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제품을 사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가 최근 1개월 기준 온·오프라인에서 제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는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제품 구입 시 브랜드의 중요도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10명 중 6명은 요즘 제품은 브랜드 인지도와 상관 없이 품질이나 성능 면에서 대체로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잘 알려진 브랜드일수록 품질이 좋다고 보는 시각은 10명 중 4명에 머물렀다. 여성보다는 남성, 그리고 50대 장년층이 브랜드에 대한 믿음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또한 잘 알려진 브랜드일수록 제조과정이 투명하고 올바르며 건강에 무해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적은 수준이었다.

이처럼 브랜드에 대한 박한 평가에도 여전히 브랜드는 제품 선택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72.9%가 잘 모르는 제품의 경우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제품을 사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브랜드에 따른 제품의 품질 및 성능에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실제 제품 구매 시에는 브랜드에 대한 고려도가 높다는 해석을 가능케 했다.

향후 제품을 구매할 때 브랜드를 따지는 소비자가 점점 더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은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브랜드 파워가 약해질 것이라는 예상이 좀 더 강한 모습이었다.

◆'브랜드 영향력' 가장 높은 제품군은?

의류와 패션잡화·가전·디지털기기 등 각 제품군별 제품 구입 시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요소들을 살펴본 결과, 대체로 ‘품질’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운데 디자인과 가격만큼이나 브랜드에 대한 고려도도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제품군별로 브랜드의 영향력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먼저 브랜드 고려도가 가장 높은 제품군은 디지털기기였다. 디지털기기 구입시 소비자들이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요소는 물론 품질이었으나, 브랜드의 중요성도 큰 편이었다.

디지털기기 구입시 브랜드에 대한 고려도는 가격(20.2%)보다도 우세했으며, 디자인(4.5%)이나 유통채널(0.6%)을 고려하는 비중은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가전제품 역시 마찬가지로 품질에 이어 브랜드를 고려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가격과 디자인·유통채널보다 브랜드의 중요성이 높은 것이다.

아무래도 디지털기기와 가전제품은 고가의 제품이 많은데다 브랜드별 특장점이 존재하다 보니 브랜드에 대한 고려도가 높은 것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 화장품·헤어·향수 제품은 품질(57%) 다음으로 가격(21.2%)을 많이 고려했으며, 브랜드(19.6%)에 대한 고려도는 3순위였다. 스포츠·레저용품과 가구·침구류, 유아동·출산 용품도 이와 비슷한 구매성향을 보였다.

그에 비해 패션잡화와 의류는 디자인을 가장 많이 고려하는 반면, 브랜드의 중요도는 4순위로 떨어졌다. 다만 다른 제품군과는 달리 각 요소별 고려도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는 점에서, 패션잡화와 의류를 구입할 때는 모든 요소를 고르게 살펴본 후 제품을 선택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반면 문구·완구류와 생활용품, 식품류는 브랜드를 고려하는 정도가 매우 낮은 제품군이었다. 종합적으로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고려하는 비중이 높은 순서대로 제품군을 나열해보면 △디지털기기(25.2%) △가전제품(22.8%) △패션잡화(19.8%) △화장품·헤어·향수(19.6%) △스포츠·레저용품(18.5%)의 브랜드 고려도가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가구 및 침구류(15.5%) △의류(15.1%) △유아동 및 출산용품(13.8%)이 뒤를 이었으며, △문구·완구류(7.2%) △생활용품(6.7%) △식품류(5.6%)은 브랜드의 영향력이 크지 않은 제품군이라고 바라볼 수 있다.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보면 각 제품군 안에서도 브랜드 고려도는 적지 않은 차이를 보였다. 먼저 디지털기기 중에서는 휴대폰·태블릿(4.15점·5점 만점)을 구입할 때 브랜드를 가장 많이 고려하고 있었다. 또한 컴퓨터·노트북·주변기기(4.03점)와 디카·DSLR·캠코더(3.95점)의 브랜드 고려도가 MP3·네비게이션(3.66점)나 음향기기(3.59점)보다 높은 편이었다.

디지털기기의 브랜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통적인 이유는 브랜드 제품이 사후처리를 좀 더 원만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가전제품의 경우에는 대형가전(4.16점) 구입시 브랜드를 가장 많이 고려했다. 특히 연령이 높고 소득이 많을수록 브랜드를 많이 따지는 모습이었다.

주방가전(3.82점)과 생활가전(3.60점)도 고려도가 비교적 높은 반면, 미용가전(3.22점)은 브랜드 영향력이 적은 제품이었다. 가전제품의 브랜드를 중요하게 고려하는 이유 역시도 원만한 사후처리를 위해서였다.

◆소득 높을수록 브랜드 중시

패션잡화도 브랜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제품군이었다. △수입명품(3.89점) △시계(3.84점) △가방·지갑(3.83점) △신발(3.81점)의 브랜드 중요성이 평균 이상이었다. 다만 액세서리(3.1점)는 브랜드를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편이었다. 소득이 높을수록 수입명품과 시계, 가방·지갑 구입 시 브랜드에 대한 고려도가 훨씬 높다는 점에 주목할만하다. 패션잡화 제품 구입시 브랜드 제품을 선호하는 이유에는 원만한 사후처리와 함께 디자인의 우월성과 남들이 알아준다는 자부심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장품·헤어·향수 제품은 기초 화장품(3.67점)과 기능성 화장품(3.67점), 향수(3.63점) 구입 시에 브랜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태도를 많이 찾아볼 수 있었으나 △클렌징 용품(3.39점) △색조 화장품(3.38점) △헤어제품(3.3점)은 브랜드의 중요도가 낮은 편이었다.

화장품·헤어·향수 제품의 브랜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주로 브랜드를 보면 상품 선택까지 시간이 절약된다고 응답, 각각의 브랜드마다 선호하는 제품이 있다는 것을 미뤄 짐작할 수 있었다.

◆즐겨찾는 유통채널, 대형마트>오픈마켓>편의점>소셜커머스 順

한편 올 들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방문했거나 이용한 경험이 있는 유통채널은 대형마트(88.4%·중복응답)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G마켓·옥션·11번가 등 오픈마켓(79.4%) △편의점(77%) △소셜커머스(65.3%) △대형마트 쇼핑몰(63.4%)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63%)도 소비자들이 많이 찾은 유통채널이었으며 △백화점 쇼핑몰(49.3%) △홈쇼핑 사이트(47.5%) △로드샵(45.2%) △재래시장(41.7%) △TV 홈쇼핑(39.8%)을 이용했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평소 주로 많이 찾는 유통채널도 단순 이용경험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연령이 높을수록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경향이 보다 뚜렷했으며, 젊은 세대에게는 CU·GS25·세븐일레븐 등 편의점과 쿠팡·티몬·위메프 등 소셜커머스가 상당히 중요한 유통채널로 자리매김한 모습이었다.

다른 연령에 비해 △20대는 백화점 △3040대는 오픈마켓 △50대는 재래시장의 이용이 상대적으로 많은 특징을 보였다. 특히 편의점의 경우에는 여성보다는 남성의 이용이 훨씬 많다는 점에서 대체로 젊은 남성 소비자가 많이 찾는 유통채널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각 유통채널을 주로 방문하는 이유는 대체로 이용하기 편리하다는 생각에서 비롯되고 있었다. 소비자들이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이나 주거환경을 고려해 이용이 편리하다고 생각하는 유통채널을 찾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그 외의 이유들은 유통채널 별로 조금씩 다른 특징을 보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오피니언

포토

[포토] 박하선 '벚꽃 미모'
  • [포토] 박하선 '벚꽃 미모'
  • 아이브 장원영 '여신 미모'
  • 블랙핑크 제니, 해변부터 침대까지…관능적 비키니 자태
  • [포토] 수지, 사랑스런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