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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동만 하면 진실공방… 문재인 화법이 문제?

입력 : 2016-04-26 19:20:17 수정 : 2016-04-26 22:2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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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 면전서 반박 안해… 문 ‘알겠다’는 ‘이해하겠다’ 수준
이상돈 비대위장 영입놓고도 박영선 전 원내대표와 의견 갈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회동을 마치고 나면 매번 진실 공방이 벌어지는 것을 두고 문 전 대표 특유의 화법이 도마에 올랐다. ‘네’, ‘알겠습니다’라고 긍정하는 식의 문 전 대표 화법이 오해를 불러일으킨다는 지적이다.

직설적 화법의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회동한 뒤에도 어김없이 진실 공방이 벌어지자 당내에선 ‘문 전 대표와 회동할 때는 녹음해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6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나와 차를 타고 외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전 대표는 당대표 시절인 지난해 5월 혁신위원장 제안을 위해 안철수 의원과 회동한 후에도 진실 공방을 벌였다. 회동 뒤 문 대표 측은 안 의원이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고, 안 의원은 거절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밝히면서다. 2014년에는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의 비대위원장 영입을 놓고 박영선 당시 원내대표와 면담한 이후 진실 공방이 벌어졌다. 문 전 대표가 면담에서 이 교수 영입에 사전 동의했느냐를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문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26일 통화에서 “문 전 대표는 말하기 껄끄러운 부분들에 대해선 조심스럽게 이야기하거나 우회적으로 이야기한다”며 “어떤 이야기를 하는 중에 다른 주제를 이야기하기도 한다”고 했다. 한 중진의원은 “문 전 대표가 웬만해서는 사람 면전에서 반박을 안 한다. 그냥 ‘알겠습니다’고 한다”며 “상대방은 문 전 대표가 수긍했다고 생각하는데 문 전 대표의 ‘알겠습니다’는 그냥 ‘이해하겠다’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문 전 대표 본인은 의사를 전달했다고 생각하는데 상대방이 의중을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고 했다. 당 관계자는 “문 전 대표가 회동 때마다 진실 공방을 일으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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