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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청년근로자 6명 중 1명은 '열정페이'…증가 추세

입력 : 2016-04-24 15:42:34 수정 : 2016-04-24 15: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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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와 대학 재학생은 50% 안팎…제조업보다 서비스업 높아

전체 청년 임금 근로자 중 열정페이 청년 비중(왼쪽), 근로형태별 열정페이 청년 비중(오른쪽), 자료=현대경제연구원
최저임금 미만을 받는 15~29세 임금근로자인 이른바 '열정페이' 청년이 2011년 이후 급증하고 있다.

24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청년 열정페이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열정페이 청년은 63만5000명으로 2011년에 비해 18만6000명 늘었다.

전체 청년 임금근로자 대비 열정페이 청년 비중도 같은 기간 12.3%에서 4.7%포인트 상승한 17.0%로 나타났다.

열정페이 비중은 연령이 낮을수록 큰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근로자 연령별 열정페이 비중을 보면, 15~19세는 2011년 51.7%(11만8000명)에서 지난해 57.6%(14만8000명)로 5.9%포인트 늘었고 20~24세의 경우에는 19.4%(21만6000명)에서 25.1%(34만7000명)으로 5.7%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25~29세는 5.0%(11만6000명)에서 6.7%(14만1000명)로 1.7%포인트 상승했다.

학력별로는 대학 재학생과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청년의 열정페이 비중이 두드러졌다.

대학 재학생 열정페이 비중은 2011년 33.3%(25만1000명)에서 지난해 42.8%(33만5000)명으로 9.5%포인트 높아졌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청년도 13.4%(8만7000명)에서 20.5%(13만6000명)으로 7.1%포인트 확대됐다.

대졸 청년의 경우 같은 기간 4.1%(9만1000명)에서 6.4%(14만5000명)로 2.3%포인트 늘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보다 서비스업의 열정페이 증가폭이 컸다.

서비스업 임금근로자 청년의 열정페이 비중은 2011년 14.1%(40만8000명)에서 지난해 20.0%(59만4000명)로 5.9%포인트 증가한 반면, 제조건설업은 5.0%(3만8000명)에서 5.1%(3만9000)로 0.1%포인트 늘었다.

또 사업장 규모가 작고, 비정규직일수록 열정페이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2011년 열정페이 청년의 월평균 임금은 63만6000원으로 열정페이가 아닌 청년의 월평균 임금 161만9000원의 39.3% 수준이었다.

또한 지난해 열정페이 청년의 월평균 임금은 70만6000원으로 열정페이가 아닌 청년의 월평균 임금 185만3000원의 38.1%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최저임금은 인간다운 생활에 필요한 최소 임금이자 헌법에 보장된 당연한 권리"라며 "열정페이 근절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현 기자 ishsy@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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