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온라인·모바일 쇼핑 매출마저 ‘털썩’

입력 : 2016-04-04 20:31:26 수정 : 2016-04-04 20:31:26

인쇄 메일 url 공유 - +

2월 4조7000억… 전월비 10%↓
모바일도 올들어 두달 연속 하락
술집 경기지수도 16년 만에 최악
경기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소비자들이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 쇼핑의 대세로 자리 잡은 온라인·모바일 쇼핑의 상승세가 꺾였고 술집은 매출이 줄어 울상이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4조6918억원으로 전월(5조2140억원)보다 10% 줄었다. 최근 5개월 사이에 가장 낮은 수치다. 온라인 쇼핑 중 모바일도 작년 12월 2조6787억원으로 최고치를 찍은 뒤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지난해 10월 정부가 내놓은 내수부양책으로 살아난 온라인 소비의 기세가 꺾인 셈이다. 2월 초 설연휴에 앞서 소비자들이 설 선물과 제수용품 등을 1월에 앞당겨 구매한 ‘설 효과’의 영향이 크지만 경기한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 음·식료품(-17.7%)과 의복(-16.5%), 여행 및 예약서비스(-8.9%), 생활·자동차용품(-13.8%) 등 주로 명절과 관련된 품목에서 거래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손은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설이 2월8일이다 보니 1월에 제수용품이나 선물을 선구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차갑게 식은 술집 경기는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통계청의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맥줏집, 막걸릿집 등 술과 안주를 전문적으로 파는 주점업의 2월 서비스업생산지수는 73.0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0년 7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2010년 물가지수를 100으로 놓고 가격 변동분을 제거하고 업종의 실질 성장을 나타내는 지수다. 100을 넘으면 기준연도인 2010년보다 생산이 늘었다는 것을 뜻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반면 집에서 소비하는 금액만 따지는 가계동향의 주류 소비지출은 지난해 월평균 1만2109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서민들이 술집보다는 저렴하게 집에서 먹는 방식을 택한 셈이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혼술족’(혼자 술 먹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한 요인이다.

세종=이천종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조이 '사랑스러운 볼콕'
  • 조이 '사랑스러운 볼콕'
  • 아이들 슈화 '깜찍한 볼하트'
  • 아이들 미연 '깜찍한 볼하트'
  • 이민정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