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도넛, 프라푸치노 등이 고칼로리 음식이라는 건 잘 알려져 있다. 다이어트에 좋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이들 음식의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운 게 사실. 만약 이 음식들을 먹고 그 만큼의 칼로리를 소모하기 위해 얼마나 운동해야 하는지 알면 재차 경각심이 들 것이다.
햄버거, 도넛, 프라푸치노 등을 7개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제품별 칼로리 계산기를 제공하는 홈리메디숍닷컴을 이용해 계산했다. 정확한 칼로리를 알고 나면 ‘그냥 안 먹고 말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 것이다. 해당 자료는 몸무게 55kg인 성인을 기준으로 산출했다.

1. 맥도날드 빅맥 세트
맥도날드의 대표 햄버거 ‘빅맥’과 프렌치프라이, 콜라(모두 중간 크기)의 총 칼로리는 1080kcal다. 요가와 근력 운동은 6시간34분, 춤은 4시간22분, 달리기는 2시간 37분, 걷기는 5시간11분, 자전거는 2시간28분을 타야 한다.

2. 버거킹 와퍼 + 프렌치프라이
버거킹 ‘와퍼’와 프렌치프라이 중간 크기의 칼로리는 1060kcal다. 여기에 콜라를 더한다면 칼로리는 더 올라간다. 요가와 근력 운동은 6시간26분, 춤은 4시간18분, 달리기는 2시간35분, 걷기는 5시간5분, 자전거는 2시간25분을 해야 한다.

3. 던킨 도너츠 보스턴 크림 도넛 + 아이스 라떼 미디움 사이즈
던킨 도너츠의 보스턴 크림 도넛은 300kcal, 아이스 라떼 미디움 사이즈는 170kcal다. 총 470kcal로 요가와 근력 운동은 2시간51분, 춤은 1시간54분, 달리기는 1시간9분, 걷기는 2시간15분, 자전거는 1시간4분을 해야 한다.

4. 서브웨이 6인치 B.L.T. 샌드위치 + 코카콜라
패스트푸드전문점 햄버거보다는 낮은 편이다. 다만, 여기에 각종 소스를 더하면 칼로리는 더 올라갈 수 있으니 참고할 것. B.L.T. 샌드위치의 칼로리는 380kcal, 콜라는 260kcal으로 총 640kcal다. 요가와 근력 운동은 3시간53분, 춤은 2시간35분, 달리기는 1시간33분, 걷기는 3시간4분, 자전거는 1시간27분이 걸린다.

5. 스타벅스 스트로베리 크림 프라푸치노 톨 사이즈
크림을 빼지 않은 스트로베리 크림 프라푸치노 톨 사이즈는 330kcal다. 이 한 잔을 마시고 나면 요가나 근력 운동은 2시간, 춤은 1시간20분, 달리기는 48분, 걷기는 1시간35분, 자전거는 45분을 해야 한다.
운동 전문가들은 근력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퍼스널 트레이너 저스틴 머과이어는 “사람들은 운동할 때 얼마만큼의 칼로리가 소모되는지에 지나치게 집작한다. 운동의 신진대사 향상 기능은 간과하는 것이다. 근력 운동을 하면 신진대사율을 30%까지 올릴 수 있어 운동이 끝난 후에도 칼로리 소모가 계속 된다”고 말했다.
패스트푸드를 먹기 전날 높은 강도의 근력운동을 하면 신진 대사율이 20% 상승해 가만히 있어도 400칼로리를 소모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고칼로리의 패스트푸드는 먹지 않는 편이 현명하겠지만, 먹어야겠다면 근력운동을 병행해주는 편이 좋겠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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