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깜짝 2위’ 공화 케이식, 온정적 보수주의자

입력 : 2016-02-10 19:01:09 수정 : 2016-02-10 23:33:02

인쇄 메일 url 공유 - +

오바마 추진 건보·이민 개혁 지지
젭 부시 4위… 기사회생 발판 마련
미국 공화당의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깜짝 2위’를 차지한 존 케이식(63) 오하이오 주지사는 ‘온정적 보수주의’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중도 성향 주자다.

지난해 7월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신은 우리가 가진 것을 갖지 못한 사람들에게 연민을 품고 있다”면서 약자를 배려하는 정치를 주창했다. 소속 정당인 공화당 지도부의 입장에서 벗어나 버락 오바마 민주당 행정부가 추진한 건강보험개혁과 이민개혁을 지지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의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2위를 차지한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가 선거 직후 지지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콘코드=AP연합뉴스
케이식은 지난 1일(현지시간) 실시된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사실상 건너뛰고 뉴햄프셔주에 두 달가량 머물며 이곳을 집중 공략했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득표율 1.9%에 그친 케이식이 뉴햄프셔 2위로 뛰어오른 배경이다. 뉴욕타임스는 “자신을 중립적이고 독립적인 유권자로 판단한 주민들이 케이식을 선택했다”고 분석했다. 미 언론은 중도 보수주의자인 케이식이 공화당 경선에서 승리한다면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할 대선 후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체코계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1982년 연방 하원의원으로 선출된 뒤 내리 당선돼 9선 의원을 지냈다. 2000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조지 W 부시 후보를 지지하면서 중도 사퇴했다. 2001년부터 2007년까지 폭스뉴스 진행자로 활동했으며 2010년 오하이오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의 현역 주지사를 꺾었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를 통해 처음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는 정치명문 ‘부시 가문’의 세 번째 대권 주자로 각광받았으나 출마 선언 이후 여론조사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도 득표율 2.8%로 6위에 머물러 경선 포기의 기로에 섰으나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 두자릿수 지지율로 4위에 오르면서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풍부한 선거자금과 공화당 주류의 지지가 부시 전 주지사의 자산이다. 뉴햄프셔주 경선을 앞두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TV광고에 출연해 친동생인 부시 전 주지사 지지를 호소하며 힘을 실어줬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김다미 '완벽한 비율'
  • 김다미 '완벽한 비율'
  • 조보아 '반가운 손인사'
  • 트리플에스 김유연 '심쿵'
  • 트리플에스 윤서연 '청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