젭 부시 4위… 기사회생 발판 마련 미국 공화당의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깜짝 2위’를 차지한 존 케이식(63) 오하이오 주지사는 ‘온정적 보수주의’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중도 성향 주자다.
지난해 7월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신은 우리가 가진 것을 갖지 못한 사람들에게 연민을 품고 있다”면서 약자를 배려하는 정치를 주창했다. 소속 정당인 공화당 지도부의 입장에서 벗어나 버락 오바마 민주당 행정부가 추진한 건강보험개혁과 이민개혁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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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의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2위를 차지한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가 선거 직후 지지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콘코드=AP연합뉴스 |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를 통해 처음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는 정치명문 ‘부시 가문’의 세 번째 대권 주자로 각광받았으나 출마 선언 이후 여론조사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도 득표율 2.8%로 6위에 머물러 경선 포기의 기로에 섰으나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 두자릿수 지지율로 4위에 오르면서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풍부한 선거자금과 공화당 주류의 지지가 부시 전 주지사의 자산이다. 뉴햄프셔주 경선을 앞두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TV광고에 출연해 친동생인 부시 전 주지사 지지를 호소하며 힘을 실어줬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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