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수백장의 지원서를 제출해도 면접을 볼 수 있는 회사는 많지 않다. 때문에 면접장에 들어선 지원자들은 긴장하고, 작은 실수에도 얼굴이 새파랗게 질리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 중에도 몇몇은 마치 전혀 긴장하지 않은 것처럼 담담한 표정으로 침착하게 대답해 나간다. 당신은 어떤 유형에 속하는가?
영국의 커리어 관리 전문가로 꼽히는 마크 로드스는 면접에서 많이 받는 질문 10가지와 그에 답하는 적절한 방법을 제시했다.
1) 이 회사에 지원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 질문은 가장 기본적이지만 제대로 준비를 하지 않았다면 주눅 들기 쉽다. 질문의 의도는 간단하다 당신의 경험과 동기, 그리고 능력이 그 자리에 가장 적합함을 보여줘야 한다.
이는 절대 당신의 개인적인 지원 이유를 묻는 질문이 아니다. 사실 ‘이 회사가 당신을 왜 뽑아야 하는가’에 더 가깝다. 따라서 당신이 어떻게 그 자리에서 일할 수 있는지를 말하도록 하라.
2) 당신의 강점은 무엇인가?
면접에 들어가기 전에 자신의 강점 다섯 가지 정도는 미리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그만큼 자주 물어보는 질문이기 때문이다. 주의할 사항은 당신이 생각하는 당신의 강점을 말하지 말고, 동료나 친구들이 말하는 당신의 강점을 이야기해야 객관성·신뢰도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3) 당신의 약점은 무엇인가?
이 질문은 인터뷰어들이 자주 쓰는 속임수다. 이 질문에 대답할 때, 부정적인 약점으로 보이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장점으로 전환될 수도 있는 것들을 꼽아야 한다. 예컨대, “친구는 내가 항상 너무 서두른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그러한 성격때문에 절대 약속에 늦는 법이 없다. 나는 항상 약속에 10분 먼저 나가는 등 시간을 지키는 것을 철칙으로 하고 있는데 이는 비즈니스에선 장점이 될 수도 있다”고 하면 인터뷰어의 함정을 피한 것이다.
4) 당신이 이 회사를 위해 갖고 온 기술과 아이디어는 어떤 것들인가?
이 질문은 업무에 대한 당신의 관심과 열정을 엿보기 위한 질문이다. 따라서 조금은 모자랄 수 있지만 당신이 갖고 있는 최고의 아이디어를 풀어놔야 한다. 면접관들은 불타는 열정과 넘치는 에너지를 보고싶어 한다.
5) 당신이 바라는 조직문화는 어떤 것인가?
여기에 대해선 솔직하게 말하는 게 좋다. 이 질문은 당신을 채용하는 고용주에게도 중요한 것이지만 이상적인 일자리를 찾는 당신에게도 중요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6) 당신은 5년 뒤에 무엇을 하고 있을 것 같나?
이 질문에 대해서 어렴풋하게도 답변을 준비하지 못했다면 솔직하게 대답하는 게 낫다. 대신 갖고 있는 열정을 최대한 내비쳐라. 당신이 지원한 회사가 당신이 커리어를 최대한 길게 쌓고 싶은 곳임을 강조하는 것도 좋다.
7) 당신이 팀에 소속돼 일했던 경험을 말해 달라.
당신이 팀원들과 일했던 경험 중 가장 좋은 결과를 냈던 것을 말해라. 그 경험을 말함으로써 당신의 의사소통 능력, 적응력, 공감능력,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는 능력까지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
8) 당신의 동료가 말하는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이 질문에 대해서는 전(前) 동료의 증언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이 좋다. 당신이 했던 과업 중에서 최대한 좋은 결과를 냈던 경험을 동료의 입을 빌려서 전하고, 확실한 증거들을 제시해야 한다.
9) 당신은 스트레스는 어떻게 관리하고, 실패에는 어떻게 대처하는가?
당신이 실패와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방법에 대해서 공유하는 것이 좋다. 운동이나, 심호흡, 짧은 휴식, 혹은 우선순위 다시 매기기 등 무엇이든 좋다. 당신의 미래 상관이 될 사람이 당신의 스트레스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엿볼 수 있는 질문이다.
10) 받고싶은 연봉은 얼마나 되나?
당신이 원하는 연봉을 요구할만한 객관적인 근거나 확신이 있으면 과감하게 요구하고, 그렇지 않다면 연봉에 대한 언급은 피하는 게 좋다.
이재호 기자futurnali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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