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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말기암이었다. 그래도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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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1-14 12:03:49 수정 : 2016-01-14 16:3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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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암 여성과 사랑에 빠진 남성은 그녀를 떠나보내며 행복했다고 말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이 전한 한 남성의 사연. (원문 미국 소셜 미디어 ‘레딧’)

악몽은 2014년 1월 8일에 시작된다.
Mr,C(닉네임)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제니(30)와 데이트 앱을 통해 알게 됐다.

그는 그녀와의 만남을 기대하지 않았지만 대화를 나누다 보니 자연스레 만남으로 이어졌다. 그녀에게 멋진 레스토랑을 물었고 둘은 그녀가 말한 레스토랑에서 만나기로 한다.

첫 만남.
바에서 그녀를 기다리던 그는 '숨이 멎을 만큼 아름다운' 그녀와 만난다. 모델처럼 멋진 그녀는 부드러운 미소를 건네며 인사했다.

첫 만남은 성공적이었다. 둘은 늦은 밤까지 대화를 나누다 레스토랑이 문 닫을 시간이 돼서야 자리를 옮겼다. 해어지며 둘은 친구가 되기로 한 약속을 기억하기로 했다.

느낌.
그는 행복의 절정을 느꼈다. 그녀가 자신의 인생에 영향을 줄 것을 느꼈다. 하지만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녀가 무언가 숨기고 있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다정한 그녀와 황홀한 사랑을 나누지만 다른 느낌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녀는 그를 바라보며 고백할 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려움에 휩싸였다. 그녀가 이별을 말할지 모르는 일이었다. 유부녀, 범죄자 등 오만가지 생각으로 혼란스러웠을 때, 가슴 수술받은 그녀가 트랜스젠더일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이런 세상에"

그렇게 두려움에 휩싸인 그는 그녀의 얘길 듣고 한동안 말을 잊지 못했다.

그녀는 말기암이었다.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유방암으로 수술과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고 다시 항암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낭패라고 생각했다. 사랑스러운 그녀를 떠올리며 집이 떠나갈 정도로 울었다.

결국, 그녀는.
항암치료를 받으면서도 그녀는 미소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춤을 즐겼고 노래 불렀다. 마치 상처 입은 고양이 같았지만 그녀는 매 순간 행복해지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그녀는 암을 이기지 못했고 1년 3개월이 지난 2015년 4월 세상을 떠났다.

그는 글을 쓰며 많은 눈물 흘렸다고 고백했다. 그리곤 "나는 그녀에게 많은 것을 받았다. 그래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레딧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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