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여 136분·남 24분, 여성 경제활동은 지속적 증가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 3% 그쳐 서울 남성의 70% 이상은 육아휴직 제도에 대해 알고 있지만 실제로 사용한 비율은 3.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12일 발간한 ‘2015년 성(性)인지 통계: 통계로 보는 서울 여성’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육아휴직을 쓰는 남성의 비율은 3.2%였다. 2004년 1.3%보다는 나아졌지만 크게 변화가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육아뿐 아니라 가사노동 시간도 남녀 편차가 컸다. 2014년 기준으로 서울 여성의 평일 가사노동 시간은 평균 2시간16분인 데 반해 남성은 24분이었다. 또 가족돌봄을 위해 쓰는 시간은 여성이 40분, 남성은 8분이었다.

서울 여성의 경제활동인구는 2010년 220만명에서 2013년 238만명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014년 현재 53.7%로 남성의 73.5%에 비해 낮다.
여성의 연령별 경제활동 참가율은 25∼29세에 80.4%로 가장 높다. 그러나 30∼35세에 69.9%, 35∼39세에 59.7%까지 낮아졌다가 40∼49세에 64%로 높아지는 M자 형태를 보인다. 이에 반해 남성은 25∼29세에 73%로 여성보다 낮다가 30대 이후부터 60세 전까지 90%대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 및 가사 부담은 저출산 문제와 연계된다. 2012년 기준 서울의 합계 출산율은 1.059명이다. 이는 전국 최저 수준으로 한국의 기대 자녀 수가 2.72명(OECD 평균 2.25명)인 것과 차이가 크다.
이렇다 보니 결혼과 출산 연령도 높아지고 있다. 서울 시민의 초혼 연령은 1990년 26세였지만 2014년 31세로, 서울 여성의 초산 연령은 1993년 26.8세에서 2014년 31.8세로 각각 높아졌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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