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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복지시설 '긴급 피난 미끄럼틀' 전국 확대

입력 : 2016-01-12 19:44:04 수정 : 2016-01-12 19: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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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연창과 더불어 피해 최소화
긴급피난 나선형 미끄럼틀.(사진제공=경북도청)
경북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실시하고 있는 노인 복지 시설의 화재 안전 설비가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처음으로 실시한 노인 복지 시설의 ‘배연창 및 긴급 피난 미끄럼틀(사진) 설치 시범사업’이 올해 정부 사업으로 채택돼 전국적으로 확산된다.

이 사업은 노인복지‘시설(양로원, 요양원)에 화재가 발생할 때 연기로 인한 질식사 비율이 가장 높기 때문에 자력 피난이 어려운 노인들에게 피난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실시됐다.

시설의 생활실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생활실 천장에 설치된 화재 감지기가 작동하면서 창문이 자동으로 열려 연기를 외부로 배출시켜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는 배연창(排煙窓) 안전설비가 핵심이다.

또 2층 이상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긴급한 대피 수단인 미끄럼틀을 설치해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를 줄이는 것이다.

배연창-창문 자동 개폐장치
배연창은 평상시에는 환기창으로 이용하고 화재발생 시 연기 감지 후 창문을 자동 또는 수동으로 개방해 연기와 유독가스를 배출해주는 시설이다.

도는 지난해 경북행복재단에 연구용역을 의뢰한 결과 배연창 안전 설비 효과는 예상했던 것보다 화재 발생 때 온도 급감과 연기층 하강 시간 지연 효과에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화재 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배연창이 열리고 설치돼 있는 스프링클러 소화 설비까지 작동되면 화재 시 연기배출이 극대화돼 피난통로가 되는 복도의 연기 확산과 하강 시간도 지연시킬 수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

이에 따라 도는 노인시설 안전설비와 관련된 건축법 개정을 수차에 걸쳐 건의, 신규 신축 노인시설의 경우 배연창 설비를 의무화하도록 했다.

대구=전주식 기자 jsch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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