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경찰청은 23일 다단계 사기사건을 설계한 혐의(사기 등)로 배상혁(44)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배씨는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조씨 일당과 공모해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가장한 다단계 사기를 벌여 피해자 2만4599명으로부터 2조5000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배씨는 조씨 일당이 전국을 무대로 다단계 사기사건을 벌이던 시점에 초대 전산실장을 담당한 핵심 인물이다.
경찰은 “배씨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조희팔 비호세력, 은닉자금, 4조원대 다단계 사기 사건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22일 오후 4시 50분쯤 경북 구미시 공단동 한 아파트에서 은신 중인 배씨를 붙잡았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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