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외교위원회의 밥 코커(공화·테네시) 위원장은 20일 오전 ‘북한 비핵화와 인권에 대한 지속적인 도전’을 주제로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청문회에는 성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로버트 킹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참석해 행정부의 입장을 상세히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원 외교위원회의 테드 포(공화·텍사스) 테러리즘·비확산·무역 소위원장은 22일 오후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다시 지정해야 하는가’라는 주제의 청문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역시 성김 대표와 힐러리 배처 존슨 미 국무부 대테러국 부조정관이 출석한다. 현재 미국 의회는 비핵화와 관련한 북한의 태도를 바꾸기 위해 제재와 압박의 수위를 높이는 쪽으로 입법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번 청문회는 그 예비수순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당초 우려와 달리 지난주 한·미 정상회담 이전에 도발행위를 일으키지 않은데다, 중국이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시도하는 등 한반도 주변정세가 유동적이어서 강경한 북한 관련 입법에 어느 정도 탄력이 붙을지는 미지수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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