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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프지인터내셔날 제공 |
지난 회에서 언급했듯 향기를 제품에 직접 나게 하는 것을 '직접 향기마케팅'이라 하고, 공간에서 향기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을 '간접 향기마케팅'이라고 한다. A씨의 고객이 노출 된 것은 간접 향기마케팅이다. 이러한 간접 향기마케팅은 다양한 공간에 적용되고 있다.
# 국내 대형 보험회사 CEO B씨는 신간 서적을 사기 위해 대형 서점을 방문했다. 주차장에서 타고 올라가는 좁은 엘리베이터 안에서부터 나는 깊은 숲속의 향기는 매장을 들어서자 강해졌다. '책의 숲'에서 나는 향기를 회사 업무 공간에서 느끼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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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프지인터내셔날 제공 |
2004년 필자가 기업 BI(Brand Identity) 향기 컨설팅 일을 시작할 때는 마케팅이라기보다는 화장실 냄새제거 목적으로 에어로졸 방향제 시장이 활성화 되던 시기였다. 간접 향기마케팅을 적용하는 곳은 호텔들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나쁜 냄새를 없애는 것부터 시작해 호텔만의 고유향기를 중요한 장소에 뿌리기 시작했다. 이때만 해도 호텔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해외 유명호텔 라이선스 계약에 따른 의무적인 향기 사용 수준이었다.
하지만 초창기에도 광장동에 있는 한 호텔의 경우, 고객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기 위해 로비와 복도, 그리고 객실에도 적극적으로 향을 사용했다. 그 향기가 좋아서인지 고객들에게 향기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 왔고, 이 호텔을 벤치마킹 하고자 하는 호텔이 하나 둘씩 늘어나면서 최근에는 많은 호텔들이 '간접 향기마케팅'을 적용하고 있다.
'간접 향기마케팅' 시장은 몇 년 전부터 성장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일반 소매 매장, 일반 빌딩로비, 고급 레스토랑, 병원, 사무 공간, 대형 서점 등 적용되고 있는 장소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 최근 간접 향기마케팅 시장이 커지면서 신생업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간접 향기마케팅 적용 시 몇 가지 주의해야 한다.
▲기업 또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명확히 하고, 향기와 일치해야 한다=기업의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아닌 기업의 결정권자의 선호도에 따라 향기가 정해져서는 안 된다.
▲일회성·단기적인 마케팅 아닌, 장기적인 마케팅이 돼야한다=반복적으로 자주 고객에게 향기를 노출 시켜야 하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이 필요하다.
▲적정한 향기의 강도를 유지해야 한다=과유불급(過猶不及), 향기가 너무 약해서 잘 느끼지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향기가 너무 과할 경우, 그에 대한 거부감은 상당히 강렬히, 오랜 기간 가지게 된다.
▲비용 지불의 주체가 본사이어야 한다='간접 향기마케팅'의 비용 지불을 본사가 아닌 대리점 또는 점주들이 지불 하는 경우, 비용부담으로 인해 적극적이지 않거나, 아예 향기 사용을 하지 않는다.
▲여러 가지 고유향기를 만들어 사용하기 보다는 한 가지 향기만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한 가지 향기를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고객에게 기업이나 브랜드를 잘 기억하게 할 수 있다. 여러 가지의 향기를 사용하는 경우, 주고자 하는 기업 또는 브랜드의 메시지가 불분명해진다.
▲간접 향기마케팅 전문기업과 일을 하라=향기 전문가가 아닌, 일반 저가 방향제 판매자들인 비전문가들과 일을 하지마라. 외국에서 장비나 향기를 수입해서 파는 단순판매업체들을 조심해야 한다.
< 에프지인터내셔날 정남훈 대표 >
<남성뉴스>남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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