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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은행·카드사 신분증 사본 수집 및 파기 건수/ 출처 : 신학용 의원실) |
농협은행과 비씨카드는 각각 수집한 신분증 사본의 파기율이 1.5% 및 1.8%에 불과해 각 업권에서 제일 낮았다.
15일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국회의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은행은 4억8600만건, 카드사는 3400만건씩 총 5억2000만건의 신분증 사본을 고객으로부터 수집했다.
업권별로는 은행 중 농협은행이 9900만건의 신분증 사본을 수집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9800만건의 국민은행이었다. 국민은행은 2013년 3000만건에서 지난해 3300만건, 올해 8월말까지 3500만건 등 매년 수집량이 증가했다.
그밖에 우리은행 8100만건, 하나은행 5300만건, 신한은행 4000만건, 기업은행 1900만건, 외환은행 1870만건, 경남은행 1370만건, 부산은행 1360만건, 산업은행 1200만건, 광주은행 1180만건 순으로 이어졌다.
카드사 중에서는 국민카드가 총 930만건의 신분증 사본을 수집해 제일 많았다. 이어 우리카드 910만건, 신한카드 880만건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 50만건, 삼성카드는 40만건 등 비은행계 카드사들은 수집량이 적은 편이었다.
한편 수집한 신분증 사본에 대한 파기율은 금융사별로 천차만별이었다.
특히 농협은행은 가장 많은 신분증 사본을 수집하고도 파기율이 1.5%에 불과해 은행과 카드사를 통틀어 제일 낮았다. 남은 98.5%의 신분증 사본은 여전히 보유 중이란 뜻이다.
우리은행(2.3%), 신한은행이(5.3%) 등도 낮은 파기율을 보였다. 반면 산업은행은 71.9%, 외환은행은 52.3%로 파기율이 높은 편이었다.
카드사 중에서는 비씨카드가 파기율 1.8%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 의원은 “이렇게 신분증 사본 수집과 파기가 천차만별인 이유는 금융당국의 관리 소홀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현행 신용정보법상 개인정보는 5년 이내에 파기하도록 돼 있다”며 “그러나 금융당국은 실제 정보가 파기됐는지에 대해 손을 놓은 채 금융사 자율에만 맡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안재성 기자 seilen78@segye.com
<세계파이낸스>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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