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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쉐보레의 새로운 스파크인 '더 넥스트 스파크' |
경차 판매 1위 탈환을 노리는 더 넥스트 스파크를 3일간 시승하며 서울 시내인 여의도와 청파동 숙명여대 근처를 다녔고, 자유로에서 고속 주행을 실시했다.
더 넥스트 스파크는 도심 시내주행에서 특히 강점을 나타냈고 고속주행에서도 빠지지 않은 기동성을 보였다. 또 프리미엄급 차량에 탑재되는 편의기능과 안전기능을 갖춰 ‘탈 경차급’ 경차로서의 역량을 드러냈다.
스파크의 운전대에 처음 앉아서 느낀 것은 부드러운 스티어링휠이었다. 스파크 이전 모델인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몰아봤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에 다소 뻑뻑한 느낌의 스티어링휠 조작감을 예상했지만 더 넥스트 스파크는 이점에서 확실한 개선을 이뤘다.
주행을 하면서 스티어링휠 조향축에서 조작할 수 있는 각종 편의기능도 사용해봤다. 왼쪽 와이퍼 조작바 끝에 있는 다이얼을 돌리자 차량 계기판에 순간연비와 연비, 주행거리, 현재 연료 수준으로 갈 수 있는 주행거리 정보가 하나씩 바뀌며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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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기능의 정보가 표시되는 스파크의 차량 계기판 |
차가 많지 않은 자유로에서 80km/h가 넘는 고속으로 달리면서 또 새로워진 스파크의 '탈 경차급' 성능을 느꼈다.
고속으로 달렸지만 스파크 차내에서 동승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라디오를 듣는데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엑셀레이터를 밟고 가속이 이뤄지는 과정에서도 힘이 느껴졌다.
뻥뻥 뚫린 자유로에서 스파크는 다른 차에 뒤지지 않는 경쾌한 주행감을 선사했다.
하지만 100km/h에 근접하자 경차 엔진의 한계가 조금씩 느껴졌다. 스파크의 가속이 밀리는 느낌이 엑셀레이터를 통해서 전해졌고 엑셀레이터를 밟고 나서 몇 초 후 엔진 RPM(분당회전수)이 한꺼번에 쭉 오르며 가속이 되는 모습도 연출됐다.
앞 차를 추월하는 과정에서 옆 차선을 진행하던 차량이 가깝게 접근하자 스파크는 경고음으로 위험이 감지됐음을 알렸다. 프리미엄 세단에나 있는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은 운전자가 더 안전하게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사각지대 경고시스템'도 안전 운전에 도움이 됐다. 이 기능은 주행 중 차로를 변경할 때 뒤에 오는 차량의 움직임을 감지해 사이드 미러 끝을 노란색으로 바꿔 운전자에게 위험을 경고한다. 이러한 기능은 위험을 사전에 인지시켜 사고 발생 가능성을 줄여준다.
서울 시내 주행에서는 도심형 차량으로서 더 넥스트 스파크의 매력이 극대화됐다. 좁고 구불구불하고 경사진 길에서도 스파크는 잘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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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골목길과 경사진 도심 주행에서도 신형 스파크는 잘 달렸다. |
또 잦은 가속과 급정거, 그리고 고속주행을 했음에도 계기판에 연비 표시창에는 14km/l가 표시돼 더 넥스트 스파크의 높은 연비효율을 입증했다.
더 넥스트 스파크는 복합연비 기준으로 1ℓ당 14.8km(C-TECH 모델)에서 15.7km(에코 모델)까지다.
스파크 시승에서 아쉬웠던 점은 변속기가 다소 뻑뻑하다는 것이었다. 시내주행 특성상 가다서다가 많고 좁은 길에 들어서면 후진을 할 상황도 많아지는데 이 경우 자주 사용하는 D(주행)나 N(중립), R(후진)로의 기어 변경은 부드럽다는 느낌보다는 뻑뻑함이 느껴졌다.
뛰어난 주행감과 우수한 조향감, 다양한 편의성과 각종 안전장치로 무장한 더 넥스트 스파크는 스파크의 출시와 함께 쏟아진 대중적 관심을 충족할만한 과연 '탈 경차급'의 '탈만한 경차'였다.
시내에서 차를 운전할 일이 많거나 운전이 서툰 사람, 혹은 생애 첫차를 구입하려는 사람이나 프리미엄급 편의기능을 경차에서 누리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국지엠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는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엠 쉐보레의 신형 스파크의 가격은 최하트림인 LT 수동이 1015만원이고 풀 옵션을 적용한 에코모델 LTZ 트림은 1499만원이다.
이 차의 배기량은 999cc이며 최고출력은 75마력이다. 토크는 동급 최고 수준인 9.7kg·m이다.
강중모 기자 vrdw88@segye.com
<세계파이낸스>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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