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참가자 중에는 최근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인재들이 눈에 띈다. 25일 공연하는 마리암 바차슈빌리는 지난해 프란츠 리스트 국제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바차슈빌리는 ‘리스트를 가장 돋보이게 끌어낸 연주’라는 평을 받으며 심사위원상, 청중상을 함께 거머쥐었다. 이 콩쿠르 최초 여성 우승자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은 ‘베네치아와 나폴리 중 3번 타란텔라’, 피아노 소나타 B단조 등 리스트 곡만으로 채운다.
지난해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안토니 바리솁스키도 국내 관객과 만난다. ‘피아노의 여제’ 아르헤리치는 바리솁스키가 부소니 콩쿠르에서 2위에 오르자 “정말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며 “나라면 1등상을 줬을 것”이라고 평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스크리아빈 피아노 소나타 5번, 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 등을 들려준다.
개막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김정원과 이진상, 한지호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춘다. 지휘는 수원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를 지낸 표트르 보르코프스키가 맡는다.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3번,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한다.
축제의 마지막은 피아니스트 손민수, 선우예권, 조슈아 한과 수원시향이 장식한다. 김대진 수원시향 상임지휘자가 지휘봉을 잡는다. 멘델스존 피아노 협주곡 1번,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슈만 피아노 협주곡 A단조가 연주된다. 24일 ‘54명의 프런티어를 위한 대장정 - 릴레이 콘서트’도 시선을 끈다. 이 공연에서는 심사로 선발된 일반인 54명이 바흐 인벤션 30곡과 쇼팽 에튀드 24곡을 연이어 연주한다. 무료∼5만원 (031)230-3440∼2
송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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