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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원전 고장 문제없나…"가동중지는 안전확보 차원"

입력 : 2015-08-08 18:48:09 수정 : 2015-08-08 18:4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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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고장 생겨도 멈추지 않는 게 더 문제" 8일 전남 영광의 한빛원전 2호기가 갑자기 멈춰 서면서 원전 안전성 문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가동 중지의 이유로 알려진 냉각재 펌프의 고장이 잦은 이유는 무엇인지, 원전 가동이 중단되는 것은 과연 심각한 상황인지 등에 대한 일반인의 우려다.

이에 대해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관계자는 "고장을 감지해 원전이 멈춰 선다는 것은 사고 예방과 안전 확보를 위한 한 과정"이라며 "고장이 생겨도 원전이 정지하지 않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자동차의 단순 고장을 사고로 여기지 않듯이 원전의 안전정지는 원전사고와는 완전히 개념이 다르다"며 "작은 이상 신호까지 감지하는 안전정지를 통해 발전소를 안전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냉각재 펌프는 원자로의 냉각재인 물을 순환시켜 원자로 내 핵연료에서 발생하는 열을 증기발생기로 전달하는 1차 계통의 핵심 설비다.

지난 2011년 10월 울진 6호기가 냉각재 펌프를 구성하는 과전류보호계전기를 교체하는 작업 중 오작동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2012년 1월에는 월성 1호기의 냉각재 펌프 온도감지장치의 오작동으로 원전 가동이 중지됐고, 지난 2013년 8월에는 한빛 6호기의 냉각재 펌프 운영 상태를 표시하는 동작회로에서 단락이 발생해 원자로가 멈췄다.

8일에는 발전소 내 전원공급 차단기의 손상에 따른 보호신호 동작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전이 멈추는 이유는 정말 많고 냉각재 펌프가 서는 이유도 무척 다양하다"며 "고장은 사고와 달리 부품이나 설비가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이상상태를 말하며 수리를 하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밝혔다.

원전은 기본적으로 이상상태의 발생을 가능한 한 방지하기 위해 '심층방어개념'으로 설계돼 있다.

심층방어의 핵심은 다중방호다. 방사성물질이 발전소 외부로 누출되는 것을 막으려고 방호벽을 설치하는 것을 말하는데 국내 원전은 원자로용기, 원자로 격납건물 내·외벽 등 5겹의 방호벽으로 이뤄졌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기준 사고·고장 등급은 7등급으로 이뤄졌는데 3등급까지가 고장, 4등급 이상이 사고로 분류된다.

한수원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는 지금까지 한 번도 원전 사고가 없었고 3등급의 심각한 고장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1993년 이후 363건의 고장 중 93%가 0등급의 경미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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