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사고후 어류 수입 감소와 대조

29일 관세청에 따르면 6월 수입량 132t을 포함해 올해 들어 수입한 냉장 갈치 708t은 모두 일본산이다. 일본으로부터의 냉장 갈치 수입량은 2012년 597t, 2013년 793t, 지난해 1136t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일본산 냉동 갈치 수입량도 2012년 78t, 2013년 103t, 지난해 332t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는 357t을 수입해 이미 작년 한 해 수입량을 넘어섰다.
2011년 일본 동북부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난 이후 전체 일본 수산물 수입 규모가 큰 폭으로 줄어든 추세와는 대조적이다.

정부는 2013년 9월 후쿠시마를 비롯해 인근 이바라키·미야기·이와테·도치기·지바·아오모리 등 일본 8개현에서 생산하는 모든 수산물 수입을 금지했다. 국내에 들어오는 일본산 갈치는 이들 8개현을 제외한 지역에서 생산한 갈치다.
‘국민 생선’으로 꼽히는 갈치 수입이 증가하는 것은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갈치 어획량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 시중에서 수입 갈치는 국산 갈치보다 최대 반값 수준으로 저렴하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연근해 갈치 생산량은 8346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8584t)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특히 6월 갈치 생산량은 작년 6월(1590t)보다 72.7%나 줄어든 434t이었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