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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수사 장기화로 변호사업계 '때아닌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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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비리 사건 피고인 등 잇따라 대형 법무법인 선임

포스코건설 비리 수사 등 검찰의 사정수사 장기화에 따라 형사사건 전담 법무법인과 변호사들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검찰의 포스코건설 비리 수사가 장기화하면서 형사사건 전담 법무법인과 변호사들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배임수재와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포스코건설 토목환경사업본부장 김모(63)씨는 법무법인 광장을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광장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출신의 유재만 변호사 등 5명을 김씨 변론에 투입했다.

 포스코건설 하청업체로부터 하도급공사 관련 청탁과 함께 각각 18억원, 11억원의 뒷돈을 챙긴 전 포스코건설 상무 신모(54)씨와 조모(58)씨 역시 대규모 변호인단을 꾸렸다. 신씨는 인천지법 부장판사 출신인 이재욱 법무법인 지유 대표변호사 등 변호사 7명에게 변론을 맡겼다. 조씨는 법무법인 바른과 법무법인 주원을 나란히 선임했다. 바른에서는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 검사를 지낸 남복현 변호사 등 7명이, 주원에서는 대전고검장 출신의 이건개 대표변호사 등 4명이 각각 나선다.

 서울중앙지검은 현재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가 포스코 비리, 특수1부(부장검사 임관혁)가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광물자원공사 등이 연루된 자원외교 비리, 특수4부(부장검사 배종혁)가 건설폐기물 업체의 입법로비 의혹을 각각 수사 중이다. 특히 포스코 비리 수사는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과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 등 거물급 인사들을 겨냥하고 있어 대형 법무법인이 사건을 수임할 것으로 보인다.

 형사사건 변호사들의 ‘특수’는 지난 3월 검찰이 대대적 사정에 나설 때부터 예고됐다. 이완구 당시 국무총리는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방위사업비리, 자원외교 비리와 더불어 대기업 비리를 ‘손볼’ 대상으로 꼽았다. 이후 포스코건설을 시작으로 경남기업, 동국제강 등 이름난 기업들이 줄줄이 수사선상에 오르며 유력 변호사들에게 잇따라 ‘러브콜’을 보냈다.

 일례로 배임과 횡령, 해외 상습도박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경우 국내 최대 규모인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조력을 받고 있다. 공군전자전훈련장비(EWTS) 도입 관련 사기 혐의로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에 의해 구속기소된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의 변호 역시 법무법인 세종과 법무법인 KCL이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기소 방침을 밝힌 홍준표 경남지사와 이 전 총리는 각각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비리 사건 특별검사보를 지낸 이우승 변호사, 대검찰청 정보통신과장 출신의 김종필 변호사를 선임한 상태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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