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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저균 배달사고 |
질병관리본부가 미군 오산 기지에서 발생한 ‘탄저균 배달사고’와 관련해 현지 조사에 나섰다.
미국 군 연구소에서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로 배송된 활성 탄저균에 오산기지 내 22명의 실험요원이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미군이 오산기지의 ‘주한미군 합동위협인식연구소(ITRP)’를 잠정 폐쇄한 것과 관련, 외부와 실험실 내부가 제대로 차단됐는지, 내부 멸균 상태는 완벽한지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고병원성 위험체인 탄저균이 밀폐용기에 담겨 적법하게 배송됐는지도 살펴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생물테러 담당자와 감염성 물질 운송 등 업무 담당자를 오산기지로 파견했다.
또 미국 국방부는 부주의로 살아 있는 탄저균 표본을 주한미군 기지로 배송했다는 사실을 이날 발표했다. 미군 측은 이 균을 이용해 모의실험에 참여한 실험요원 22명 중에 한국인은 포함돼 있지 않으며 감염자도 없다고 밝혔다.
미군은 해당 실험요원들을 격리하고 항생제를 투여해 경과를 관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요원들의 상태도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8일 업계에 따르면 탄저병을 유발하는 탄저균은 오염된 땅 등에서 오랜 기간 독성을 유지하며 존재할 수 있다. 포자가 체내로 들어오면 병을 일으키게 된다.
위장 감염 때는 사망률이 25~60%에 달한다. 호흡기 감염 때는 사망률이 거의 100% 수준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네티즌들은 “탄저균, 너무 무섭다” “탄저균, 호흡기 감염되면 100% 죽는다고 헉” “탄저균, 무시무시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슈팀 e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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