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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동시, 저자 엄마 김바다 시인 "폐륜아와와 전혀 거리 멀다...밝고 씩씩해"

입력 : 2015-05-08 09:29:22 수정 : 2015-05-08 09:2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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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동시 저자 엄마 김바다 시인
잔혹동시, 저자 엄마 김바다 시인 "폐륜아와와 전혀 거리 멀다...밝고 씩씩해"

잔혹동시 '솔로강아지'가 전량 폐기된 가운데, 잔혹동시 작가인 초등학교 5학년 이모(11) 양의 어머니가 김바다 시인이 심경을 밝혔다.

잔혹동시 작가의 어머니 김바다 시인은 7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딸아이의 시가 사회적으로 잔혹성 논란을 일으켜서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면서 “책을 회수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김씨는 “악플을 보여줬더니 아이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며 “그러더니 ‘그래도 난 내 시가 좋아’라고 했다”고 이 양의 심정을 전했다.

그는 ‘학원 가기 싫은 날’에 대해 “아이들을 숨 쉴 틈 없이 학원으로 내모는 한국의 사회 현실에 대한 비판적 우화”라며 “작품성과 시적 예술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처음에는 화가 났지만 미안함도 생겼다. 제 딸이 학원에 가기를 이렇게까지 싫어하는 줄 전혀 몰랐다. 그 자리에서 영어학원을 그만두게 했다. 아이의 표현이 거칠기는 하지만 발상이 재밌어서 웃음이 나왔다”며 “딸에게는 ‘아주 잘 썼다’고 칭찬해줬다. 그리고 ‘다시는 이런 시 쓰지 마. 이번만 봐줄게’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양에 대해서는 “아주 밝고 씩씩하게 잘 자라고 있다”면서 “일부 누리꾼이 말하는 패륜아와는 전혀 거리가 멀다”고 설명했다. 현재 그녀는 일부 언론사의 취재진 때문에 현재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씨는 ‘솔로강아지’ 전량 폐기 방침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엄마로서 그리고 시인으로서 딸의 시집이 사라지게 되는 것도 안타깝지만 그보다도 비록 어리지만 작가로서 딸의 자긍심을 지켜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인터넷팀 김은혜 기자 ke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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