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집값이 지속적으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분양물량이 대거 예정돼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 열기가 뜨겁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4월 초부터 올해 말까지 3만60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충남은 2만948가구, 충북은 1만1377가구가 공급을 대비하고 있으며 2분기에는 각각 1만1895가구, 7033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4월 초 물량 포함).
특히 올해에는 분양물량이 뜸했던 공주, 보령 등에 공급 단지가 있어 더욱 주목할만하다. 공주시에는 2008년 이후 작년까지 공급이 없었으며 보령에는 물량이 있었지만 5년간 751가구밖에 공급되지 않았을 정도로 공급물량이 적었다. 더불어 꾸준한 공급이 있었던 천안이나 아산에도 각각 4306가구, 7189가구가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충청권의 집값도 2013년 후로 하락된 적 없이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다. 매매가는 물론 전세가도 마찬가지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충청도의 3.3㎡당 분양가는 작년 1분기 기준으로 충남이 537만원, 충북은 524만원이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모두 564만원으로 상승했다. 전세가도 1년새 각각 29만원, 33만원씩 상승했다.
충청권의 분양 열기는 각종 호재들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일 KTX호남선이 개통했으며 한국산업단지공단 충청지역본부가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사업규모를 2배 이상 키울 계획으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정부청사 이전을 전후로 2012년부터 시작된 주요 행정기관 이전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호재들로 충청권에서는 청약률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10일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 ‘아산모종 캐슬어울림 2차’는 지난 16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총 348가구 모집에 3079명이 접수해 평균 8.85대 1의 경쟁률로 전 세대 1순위 마감했다. 최고 경쟁률은 34.4대 1을 기록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충청권 청약 1순위 가입자가 60만명을 넘었고 분양물량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여기에 다수의 개발호재들이 더해져 충청지역의 부동산 전망이 좋아 보인다”고 전했다.
다음은 분양 봄바람이 불고 있는 충청권의 상반기 주요 분양단지 소개다. 우선 명진건설산업(주)이 시행하고 금성백조주택이 시공하는 '공주 금성백조 예미지'가 있다. 충남 공주시 웅진동 220-3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5층, 8개동, 총 423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계약은 5월13~15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주택형은 실수요자들의 선호가 높은 전용면적 59㎡의 단일면적으로만 구성된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충남 천안시 신부동 295번지 일대에 ‘힐스테이트 천안 신부’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총 984세대의 대형 아파트 단지다. 지역조합아파트로 전체 984가구 중 338가구가 일반 물량이며 ▲전용 59㎡ 125가구 ▲전용 74㎡ 90가구 ▲전용 84㎡ 123가구다. 이 단지는 천안에서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적용한 첫번째 단지로, 전 가구가 전용면적 84㎡ 이하로 구성됐다.
중흥종합건설은 충북 음성군 금왕읍 금석리 482번지에 '음성 금왕 시티 프라디움'을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총 6개동으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74, 84(A·B)㎡ 총 428가구 규모이다. 전세대 남향위주로 배치돼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며 4Bay 판상형구조와 팬트리 제공으로 공간의 활용도를 높였다.
5월에는 대우건설이 충남 천안시 성성동 일대에 총 1730가구를 짓는 ‘천안 레이크타운 2차 푸르지오’를 공급할 계획이다. 전용면적별로는 ▲62㎡ 226가구 ▲74㎡ 136가구 ▲84㎡ 1234가구 ▲99㎡ 134가구다. 이미 1차 단지가 자리잡고 있어 1~2차 단지를 더하면 총 2800여가구의 대단지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같은 시기 신규 공급이 뜸했던 충남 보령지역에서는 대림산업이 677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보령'을 공급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이 처음으로 진출하는 이 지역은 중부발전과 영흥철강 본사가 이전하고 주포농공단지와 고정, 영보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젊은 실수요자 유입이 꾸준히 이루어지는 곳이다.
충남 아산에서도 새 아파트가 나온다. EG건설이 내달 아산시 풍기동에서 분양예정인 '아산 풍기동 EG The 1'이다. 전용면적은 72㎡와 84㎡ 두 가지로 형태로 총 112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온양풍기초가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해 있으며 온양여자중학교·온양여자고등학교와도 가깝다.
우미건설은 오는 6월 충북 청주시 용담동 19-2에 ‘호미지구 우미린 에듀파크 2차’를 공급 할 예정이다. 산성초등학교·금천중학교·주성고등학교가 단지 인근에 위치해 자녀 교육하기 좋은 환경을 갖췄다. 호미골 체육공원, 용정 축구공원과도 가깝다.
김현주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