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국외로 도피한 부패사범 100명의 명단을 공개 수배한 지 3일 만에 첫 검거자가 나왔다고 프랑스 공영 라디오 방송 RFI가 26일 중국 매체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감찰·사정을 총괄하는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는 이날 홈 페이지에서 부패 혐의로 수배중인 다이쉐민을 전날 중국 국내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다이는 중국경제개발신탁투자공사 상하이 지점 총경리로 근무하다 2001년 1100만위안(19억원)을 횡령하고 국외로 달아난 난 혐의이다.
다이는 국외 도피후 신분을 바꾸고 현지 국가의 여권을 발급받아 중국으로 잠입했다가 공안의 합동작전으로 붙잡혔다.
기율위는 지난 22일 국외 부패사범 검거와 장물 회수를 위한 ’천망행동’(天網行動)의 하나로 국외 도피범 100명의 명단과 신상명세를 공개했다.
명단이 공개된 도피범 100명 중 절반가량이 당정과 국유기업 간부로 파악됐고 경찰관, 회계사, 기업 재무담당자, 은행원 등도 포함됐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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