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카이스트(KAIST)에 따르면 바이오 및 뇌공학과 박지호(사진) 교수 연구팀이 종양 전체 부위에 약물을 고루 퍼지도록 해 항암 효과를 현저히 높이는 새 항암치료 나노기술을 학술지 ‘나노 레터스’(Nano Letters) 3월 31일자에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종양 치료에 사용되는 항암 약물치료법은 종양이 외부로 들어오는 약물의 접근을 막아 항암 효과가 크지 않다. 연구팀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리포좀’과 ‘엑소좀’이라는 소포체를 이용했다. 인공 나노소포체인 리포좀은 혈류를 통해 혈관 주위의 종양 세포에 약물을 전달한다. 이 과정에서 종양 세포 내에서 자연 분비되는 생체 나노소포체인 엑소좀에 약물을 무사히 탑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박 교수는 “엑소좀이 세포에서 끊임없이 분비되고 주변 세포로 생물학적 물질을 전달하는 특성을 응용해 종양 중심부까지 약물을 전달하게 만든 최초의 연구”라며 “질병의 미세환경을 파악해 맞춤형으로 약물을 전달하는 기술 개발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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