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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다니지 않는 길만 찾는 약초꾼들

입력 : 2015-03-31 21:02:18 수정 : 2015-03-31 21: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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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1 ‘극한직업’ 봄이 오고 얼어붙은 땅이 녹아 어린 잎이 피어나기 시작하는 요즘, 깊은 산에 자생하는 약용 산나물을 채취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라나는 환경이 제각각인 자연산 제철 산나물을 캐기 위해 밤낮으로 산을 헤매는 약초꾼들이다. 그들의 하루를 따라가 본다. EBS1 ‘극한직업’은 4월1일 밤 10시45분 ‘보약보다 더 값진 약용 산나물 채취’편을 방송한다.

약초꾼은 몸에 좋은 약초와 약용 산나물을 캐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배낭 하나 둘러메고 산에 오른다. 야생 약초를 찾기는 쉽지 않다. 등산로를 외면하고 남들이 다니지 않는 길로 다녀야 하기 때문이다. 약초들은 꼭꼭 숨어 있기까지 하니 보물찾기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약초꾼들은 제철 약초를 캐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위험하고 깊은 산을 헤맨다.
EBS 제공
약초꾼들과 야생 산나물을 캐려는 이가 팀을 이뤄 시작하는 산행. 이들은 모르는 이들 눈에는 그저 풀로만 보이는 것들을 멀리서도 귀신처럼 알아본다. 눈을 부릅뜨고 약초를 찾아 헤맨 지 수시간 만에 약초꾼들 눈에 부처손이 들어왔다. 한 발짝만 내딛으면 절벽 아래로 떨어질 정도로 위태로운 바위 끝에서 약초를 채취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약초꾼에게 이런 위험은 일상이다. 여름엔 미끄러운 바위에 매달리고 겨울엔 눈 내린 고목에 올라 약초와 버섯을 채취한다. 늘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이다.

약초를 캐려면 항상 서둘러야 한다. 자연산 제철 약초만을 고집하는 약초꾼들에게는 놓쳐서는 안 되는 시기가 있어서다. 야생 산나물의 경우 특정 시기 영양성분이 많다. 일주일만 늦어도 먹을 수 없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때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약초를 채취했다고 끝이 아니다. 약초를 손질하고 보관하는 일도 손이 많이 간다. 약효를 제대로 내기 위해서는 후처리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렵고 고단한 일이지만 약초를 하나하나 알아가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낀다는 사람들. 그들의 일상을 따라가본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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