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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 3년차] 與도 친박서 비박으로 ‘정권 교체’

입력 : 2015-02-23 18:54:03 수정 : 2015-02-23 21: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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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초기 당지도부 11명 중 9명 친박
2014년 7월 김무성 대표 당선 후 비박 우세
박근혜정부 2년 동안 새누리당은 ‘계파 간 정권교체’를 겪었다. 초기 위세를 뽐내던 친박(친박근혜)계는 어느덧 비주류로 떨어졌고 당 지도부는 비박(비박근혜)계 위주로 채워졌다.

박근혜정부의 출발 시점에 친박은 당의 핵심이었다. 2012년 구성된 지도부(최고위원+원내지도부) 11명 중 9명이 친박계였다. 투톱은 황우여 대표와 이한구 원내대표였고 당의 실무를 관장하는 사무총장도 친박계 서병수 의원(현 부산광역시장)이었다. 심재철 최고위원(선출직)과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만이 비박계였다. 2013년 5월 뽑힌 최경환 원내대표와 윤상현 원내수석도 친박계였다.

지도부의 계파색이 달라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7월 전당대회부터다. 김무성 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단이 비박계 우세로 전환됐다. 선출직 최고위원단 5명 중 서청원(친박)·김을동(범친박)만 결이 달랐다. 비박계 이군현 의원이 사무총장을 맡은 것은 비박계 우세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다만 친박계 이완구 원내대표,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와 청와대에서 돌아온 이정현 최고위원(지명직)으로 우열이 한쪽으로 쏠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완구 원내대표가 총리 후보로 뽑히고 남은 원내대표 선거에서 비박계 지원을 받는 유승민 원내대표, 원유철 정책위의장 조가 당선되면서 우열이 분명해졌다. 비박계가 득세할 조건이 갖춰졌다.

당 지도부를 차지한 비박계는 청와대와의 관계를 재설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동안 ‘종속적’이라는 비판까지 받았던 친박 지도부와는 다른 목소리가 분출될 가능성이 높다.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김 대표로선 외면하기 힘든 길이기도 하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23일 통화에서 “김 대표가 청와대와 적당한 스탠스를 유지하면서 ‘바른 말 하는’ 이미지를 줄 필요가 있다”며 “당·청 간 미묘한 권력관계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년 총선이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도형·김건호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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