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聯도 7개월 만에 30%대 진입
문재인 충청권 지지율 이틀새 16%P↓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16일 발표한 주간 전화 여론조사(9일∼13일 실시, 남녀 2600명 대상,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0%포인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4%포인트 상승한 34.2%를 기록했다. 앞서 박 대통령 지지율은 1월 1주차 43.2%를 기록한 이후 ▲1월2주차 39.4% ▲1월3주차 34.1% ▲1월4주차 32.2% ▲2월1주차 31.8% 등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매주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지율 반등 요인은 설을 앞둔 박 대통령의 민심 행보를 통해 대구·경북, 60대 이상의 새누리당 핵심 지지층인 ‘집토끼’가 돌아온 결과로 분석됐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대구·경북에서 전주 대비 11.9%포인트 올라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고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도 3.3%포인트 올라 70%대를 회복했다.
정당별로는 지난 8일 전당대회를 치른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 상승이 두드러졌다. 새정치연합은 지난주 대비 5.1%포인트 상승한 31.8%를 기록해 7개월 만에 30%대 진입에 성공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전주 대비 1.2%포인트 오른 37.3%로 보합세에 머물렀다.
차기 대선 지지율 조사에선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6주 연속 선두를 지켰다. 전주 대비 6.7%포인트 오른 25.2%를 차지했다.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여야 차기 주자에 대한 지지율로서는 최고치다. 문 대표의 지역별 지지율 변화를 보면 서울과 강원에서뿐만 아니라 여당 강세인 대구·경북에서 9.1%포인트, 대전·충청·세종에서도 8.1%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11일부터 13일까지 집계한 일일 여론조사에서는 문 대표의 충청권 지지율이 급락세를 보였다. 11일 35.8%, 12일 28.7%, 13일 19.6%로 이틀 동안 무려 16.2%포인트나 빠졌다. 이완구 총리 후보자에 대한 문 대표의 반대가 역풍을 맞은 것으로 추정된다. 문 대표 다음으로는 박원순 서울시장(12.9%),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11.6%), 새정치연합 안철수 전 대표(7.3%) 등의 순이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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