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먹은 건 괜찮은데 4살짜리 어린 조카가 먹은 게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나 견딜 수가 없네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몬드 빼빼로에서 애벌레가 나왔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에 따르면, A씨는 최근 집 근처 편의점에서 한 유명 제과업체의 아몬드빼빼로 4개를 구입했다. 집에 잠시 놀러 와있던 언니와 4살짜리 조카, 그리고 어머니가 함께 이 빼빼로를 먹었다. 한 봉지를 다 먹고 두 번째 봉지에서 하얀 무언가가 꿈틀거리는 게 눈에 보였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입안에 빼빼로가 들어 있었는데, 움직이고 있는 게 애벌레임을 직감하고 옆에 있던 티슈를 뜯어 이를 뱉어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순간 너무 놀라 잠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A씨는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 조카가 빼빼로를 맛있게 먹고 있었다”며 “내가 먹은 건 괜찮지만 이 아이가 먹은 게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나 참을 수가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내가 정말 즐겨먹던 제품이어서 더 충격적이고, 앞으로 죽을 때까지 절대로 이걸 먹지 않을 것”이라며 “찜찜한 마음에 부랴부랴 집 근처 약국에 가 회충약을 사와 다 함께 복용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먹는 음식에서 벌레가 나오는 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간혹 접하긴 했지만,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날줄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해당 빼빼로 제품에서 애벌레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3년에도 벌레 유충이 나왔고, 2011년과 2010년에도 벌레가 발견돼 한바탕 논란이 일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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