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지 비례대표 우선권 보장, 친노·비노 계파논쟁 사라져야

새정치연합 2·8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사진) 의원은 2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세월호특별법 협상 당시 광화문광장에서 24일간 단식농성을 했던 때를 회상했다. 그는 “밥을 먹지 못하는 것, 잠을 편히 자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제1야당의 존재감이 없었다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최고위원에 출마하는 이유는 명확했다. 그는 “대한민국에 강한 야당이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축구에 비유하자면 최전방 공격수는 저에게 맡겨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가 아닌 ‘당대포’가 되겠다”고도 소리친다.
출마선언에서 전국정당, 열린정당 공약도 내걸었다. ‘영남과 강원 등 취약지역에 비례대표 우선권 보장’, ‘당내 시군구청장협의회 선출 1인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광역의원 보좌관 신설 및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등을 약속했다. 정 의원은 국회의원 300명 중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활용지수 1위를 차지했던 만큼 “SNS로 국민과 24시간 365일 상시 소통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친노와 비노 등을 정치공학적으로 규정짓는 것 자체가 의미 없고 허망한 논쟁이라 생각한다. 전대 기간 중 친노, 비노, 호남, 영남, 계파 등의 용어가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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