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한 공장에서 10대 남성이 동료를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남성은 동료가 자신의 여자친구를 흠모하는 마음을 거두지 않자 범행을 저질렀으며, 곧바로 자취를 감췄다.
영국 미러 등 외신들은 중국 광둥(廣東) 성 둥관(东莞) 시의 한 공장에서 발생한 끔찍한 사건과 관련해 지난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공장에는 양 치우(17), 샤오 링(17·여), 그리고 레이 핑(18)이 근무하고 있다. 과거 세 사람은 동료였으나, 링과 핑이 교제를 시작하면서 사이가 틀어졌다. 링을 좋아하던 치우가 자신의 마음을 거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치우의 속마음을 안 핑은 최근 며칠간 계속해서 그에게 여자친구를 넘보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치우는 핑의 말을 듣지 않았고, 마침내 돌이킬 수 없는 사건이 일어났다.
어느날 핑은 생산라인 앞에 앉아있던 치우의 뒤로 다가간 뒤, 칼로 그의 머리를 찔렀다. 핑이 손에 쥐고 있던 칼은 손잡이를 포함 약 8cm짜리였으며, 칼에 머리를 찔린 치우는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
동료들은 치우가 당연히 죽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즉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무사히 수술받은 치우는 현재 회복 중이다.
의료진은 “수술 중에도 출혈이 워낙 심해 걱정했다”며 “우리는 그가 평생 반신불수로 지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환자는 말하는 데만 다소 어려움을 겪을 뿐 그 외의 치료는 잘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료진은 치우가 완전히 회복하기까지 몇 달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현지 경찰은 범행 직후 현장에서 사라진 핑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미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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