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외교와 회담… “기술협력 기대”

초케우앙카 외교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국내 언론과 간담회를 갖고 “볼리비아는 민주적·문화적 변화와 동시에 환경자원의 회복 과정을 겪고 있다”며 “다양한 국가의 경험을 전수받기 위해 한국과의 관계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우리에게 2억5000만달러 상당을 지원했고, 무상으로는 4000만달러가량을 원조해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재정 원조 외에도 많은 전문가를 볼리비아에 파견해 전문 기술을 현지인에게 전수해주고 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5월 볼리비아와 무상원조를 위한 기본협정을 체결하고 볼리비아 무상원조 사업자에 대한 면세,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해외봉사단 및 전문가 파견, 프로젝트 및 물자 지원 등을 약속했다.
그는 “볼리비아는 해외 투자, 특히 기술적 측면에서 도움을 더 많이 받고 싶다”며 “양국 관계가 우리가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초케우앙카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회담에서 볼리비아 측은 국제공항 등 대규모 국책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우리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한국은 석유화학 등 에너지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을 모색하자고 볼리비아 측에 제안했다.
초케우앙카 장관의 방한은 볼리비아 외교장관으로서는 1996년 이후 19년 만이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