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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총장선거에 조계종 개입' 논란,고소전 비화

입력 : 2014-12-24 17:31:38 수정 : 2014-12-24 17:3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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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동창회·학생들, 자승스님 등 종단 관계자 고소 동국대 차기 총장 선거 과정에서 종단 개입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동문과 학생들이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등 종단 인사들을 잇따라 고소·고발했다.

동국대 총동창회는 종단이 총장 선임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며 자승스님 등을 강요에 의한 권리행사 방해죄와 사립학교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24일 밝혔다.

피고소인은 자승 스님 외에 호계원장 일면스님, 교육원장 현응스님, 포교원장 지원스님, 중앙종회의장 성문스님 등이다. 총동창회는 동문 100여명의 서명을 받았다.

총동창회는 고소장에서 "조계종 총무원이 부당하게 총장 선거에 개입했고 외압을 가해 김희옥 총장이 후보에서 사퇴해 대학 구성원과 동문, 불자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총동창회는 "종교계에서까지 갑질의 횡포가 자행된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사회에 만연한 비정상적 관행을 정상화 하는 차원에서라도 철저히 조사해 엄벌해달라"고 촉구했다.

동국대 총학생회장과 대학원 총학생회장 당선자 등 학생들도 22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및 사립학교법 위반 혐의로 자승 스님 등 5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애초 동국대 총장 후보에는 김희옥 현 총장, 보광스님, 조의연 교수가 나섰다.. 총장후보자추천위 투표에서는 김 총장이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김 총장은 이사회(16일)를 앞둔 지난 11일 자승스님 등과 회동한 뒤 바로 후보에서 사퇴했다. 사흘 뒤 조 교수도 물러나 보광스님이 단독 후보자가 됐다.

이 과정에서 종단 관계자들이 김 총장과 회동했을 때 "스님이 차기 총장이 돼야 한다는 것이 종단의 뜻"이라며 사퇴를 종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때문에 이사회에서는 사립학교법 위반 등 위법행위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돼 총장을 선출하지 못했다. 학교법인은 교육부에 유권해석을 요청한 뒤 결과에 따라 이사회를 소집, 총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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