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 국어·자연계 과탐 당락 변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13일 치러진 2015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채점 결과에 따르면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자 비율)은 국어 A형이 132점(1.37%), B형 139점(0.09%), 수학 A형 131점(2.54%), 수학 B형 125점(4.30%), 영어 132점(3.37%)이었다. 특히 영어 만점자 수는 3.37%(1만9564명)로 역대 수능 사상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역대 최악의 물수능으로 변별력 조절에 실패했다는 비판이 수능채점결과를 통해 확인된 것이다.
자연계 수험생들이 주로 지원하는 수학 B형은 1등급 커트라인이 만점으로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으로 떨어졌다. 수학B형의 만점자 비율은 역대 최고여서 널뛰기 난이도의 대표 사례로 지적됐다.
반면 국어 B형은 만점자 비율이 0.06%였던 2011학년도 이후 가장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채점 결과 드러났다.
과학탐구는 한 문항의 복수정답이 인정된 생명과학Ⅱ의 만점자 비율이 과탐 과목 중 가장 낮은 0.21%(64명)로 나타나면서 가장 변별력이 있었던 과목으로 확인됐다. 결국 올해 수능에서는 인문계는 국어B, 자연계는 과학탐구 영역이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이 밖에 만점자 비율은 생명과학Ⅰ 0.38%, 물리Ⅰ 0.68%, 화학Ⅰ 0.82%, 화학Ⅱ 1.39%, 지구과학Ⅰ 1.75%, 물리Ⅱ 1.87%, 지구과학Ⅱ 2.02% 순이었다. 사회탐구의 만점자 비율은 생활과윤리가 0.36%로 가장 낮았다.
영역별 1등급 커트라인은 국어 A형과 B형이 각각 129점, 130점이었다. 수학은 A형 129점, 수학 B형 125점, 영어는 130점이다.
평가원 조용기 수능출제본부장은 “지난해 수능부터는 A/B형으로 나눠 수준별로 출제돼 만점자 비율을 고려하지 않았으며, 올해부터 통합형으로 치러진 영어영역의 경우 올해 초 ‘쉬운 영어 출제’ 방침이 그대로 반영돼 만점자가 많이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