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인문계열 상위권 대학들의 경우 국어·수학·영어 영역은 표준점수를 활용해 선발하고 반영비율도 비슷하기 때문에 탐구영역 환산점수 및 영역별 반영비율에 따른 유불리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연계열 수험생들의 경우는 국어A, 수학B, 영어 영역 총점기준의 표준점수 최고점 389점과 1등급 컷 384점의 차이가 5점에 불과해 지원전략을 세우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진단된다. 자연계열은 고려대와 연세대, 성균관대 등에서 과학탐구영역을 30% 반영하는 등 탐구영역 반영률이 상당히 높은 점도 고려 대상이다.
탐구영역의 경우 과목별 백분위 성적 기준 고득점 여부가 합격의 변수로 작용하는 만큼 대학별로 개인의 유불리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수능 성적 반영방법과 수능 가중치 적용 여부, 학교생활기록부 성적 및 대학별고사 등 가능한 한 모든 변수를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중위권에서도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중위권 점수대는 가, 나, 다군 모두 복수지원이 실질적으로 가능한 점수대다.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의 경우 학생부 반영률이나 반영방법 등이 합격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를 감안해야 한다. 여기에 수능 점수와 어떤 조합을 하는 것이 가장 유리한지 잘 확인해 3번의 복수 지원 기회를 잘 활용하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수능 영역 중 3개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들도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하위권 수험생들도 중위권과 마찬가지로 가, 나, 다군의 복수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을 활용해야 한다. 입시전문가들은 2개 대학 정도는 본인의 적성을 고려해 합격 가능성을 우선해 선택하고, 나머지 1개 대학은 소신 지원할 것을 권한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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